상승추세 불변 1300선 분할매수 vs 저가매수 위험 리스크 관리부터
상승추세 불변 1300선 분할매수 vs 저가매수 위험 리스크 관리부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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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투자자 북핵 위기 대처 방법은
   
▲ 북한 핵실험 강행 소식이 전해진 9일 오후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직원들이 심각한 모습으로 주가의 변화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북한의 전격적인 핵실험 단행으로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번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론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북한 리스크 단기악재 불과= 낙관론자들은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궁긍적으로 타격을 준 사례가 없다는 과거 사례를 강조했다.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정치적 이벤트는 단기 충격에 그칠뿐 곧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과거 2000년 이후 북핵 문제가 거론됐던 적이 6번 있었는데 사건 발생 이후 일주일간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주가가 내린적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난 94년 초 북한이 처음으로 핵보유 발언을 했을 때도 주가가 단기간 급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결국 11월 들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며 "이후 미사일, 핵실험 발표가 있을 때마다 그 영향이 1주일을 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매수한다면 투자대상은 무엇인가= 장인환 대표는 코스피지수 1300부근에서는 분할매수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일시적으로 지수 1300선이 깨질수 있지만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한다면 이른 시간안에 회복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투매에 동참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급락을 이용해 평소 매수하고 싶었던 종목들에 대한 분할매수와 포트폴리오 재편을 고려할때"라고 말했다.

섣부른 저가매수 위험하다 = 신중론자들은 이번 위기가 과거와 상황이 다르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때까지 지켜보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기 KB자산운용 대표는 "북한의 전격적인 핵실험 발표는 사태의 종결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며 "당분간 시장외적인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속성상 서너달 악재가 하루만에 반영되면서 40포인트 가량 급락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핵실험 강행이 사태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을 예고하기 때문에 신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 대표는 "섣부른 '저가매수'는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향후 전개될 국제정치질서를 예견하는 것은 능력밖의 일"이라며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상책이다"고 말했다.

강창주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도 "미국이나 국제사회의 대응을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저가매수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시장이 싫어하는 것은 악재가 아니라 불확실성"이라며 "현 시점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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