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에 실물경제 타격"
"금융시장 불안에 실물경제 타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10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 핵실험에 전문가들 경제분야 전망
북한이 9일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불안에 이어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에 따라 외국인 직접투자와 설비투자가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원달러, 원엔 환율에 대해서는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즉각적인 군사적 제재 등 극단적인 긴장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이들은 분석했다.

다음은 전문가별 진단이다.

임영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

금융시장의 불안은 당연한 것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실물경제 부문에서도 외국인 투자 등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 전망은 국제사회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미국, 일본, 기타 서방과의 힘겨루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 등이 핵실험시 추가 제재를 하겠다고 시사한 만큼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제사회가 다 엮여있는 문제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이 받게 될 심리적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다. 금융시장의 충격은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핵실험 이후 주변국들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그룹장(상무)

앞으로 제재 강도에 따라 실물경제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투자나 소비 심리 둔화로 인해 성장률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이는 모두 향후 제재 수위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긴장 수위가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다. 환율 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이고,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다만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당장은 아니라고 본다. 미국이 그다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게 변수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팀장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만큼 국제연합(UN)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할 것이다. 또 다시 경제 제재에 그칠지 군사 제재까지 갈지 변수다. 경제 제재 정도라면 단기적인 심리적 충격 이후 실물경제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게 과거 경험이다.

곧장 극단적인 긴장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북한도 카드를 다 보여줬기 때문에 추가로 긴장이 악화될 가능성은 적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직접투자나 포트폴리오 투자 모두 위축될 수 있다. 환율 역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동안 달러 대비 고평가됐던 원화 가치가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여건이다. 환율이 급등하지만 않는다면 환율 상승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거부감이 없다. 원100엔 환율 역시 800원대 중반으로 다시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