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대미술 느끼고
중국 현대미술 느끼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7.22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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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미술관, 주어과이-Turn Left展
젊은 작가 12인 회화·설치 등 80점 선봬

중국의 젊은 작가 12명이 중국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청주에서 열린다.

대청호미술관은 기획전 공모 선정 전으로 중국 현대미술 작가전 ‘주어과이 -Turn Left’를 8월 29일까지 대청호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한다. 전시에는 중국 북경중앙미술학원 출신 작가 12인이 참여해 회화와 설치작품 80여 점과 작업과정을 선보인다.

‘주어과이(左拐)’展은 대청호미술관이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기획전 공모에 선정된 첫 전시로서 현재 중국 북경에서 7년째 유학 생활 중인 이들닙 작가와 대청호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청주에 있는 미술관에 중국 친구들을 초대하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젊은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중심으로 중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소개한다.

중국의 작가들은 중국 현대미술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예술의 장이자 올해 95주년을 맞이한 북경 중앙미술학원 출신으로 빠링호우(80后) 세대의 젊은 작가들이다.

이들은 사회 현상의 문맥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취향의 자아로부터 출발하며, 이러한 작품은 급격히 변한 중국의 사회만큼, 변해가는 중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참여작가들은 재료와 구성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대 현대미술을 보여준다. 로우양 작가는 나무판을 깎아내는 목판화를 통해 본래의 색을 덜어낸 모습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 리우보다 작가는 해안 풍경을 거울 위에 프린트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표현해 자연과 이상, 주관과 객관의 거리감을 드러낸다.

양루씨는 익숙하고 친근한 기억, 영원한 순간을 동판화 기법으로 보여준다.

왕윈윈 작가는 여성의 뒷모습에 가려졌던 ‘감정’을 수묵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들닙 작가는 잡지 속 얼굴들을 오려 만들어낸 식물을, 자이롱작가는 스스로 책을 만들어 작가의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장시위에 작가는 이미 그린 그림을 다시 오려내어 또 다른 화면에 붙여나가고, 장징야 작가는 다양한 포장지를 수집하며 그것들을 종이 위에 그려내며 생활 속에 포장되어 있던 한 개인의 살아있는 흔적을 묘사하고 있다.

전신영 작가는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며 특별한 여성이 되고 싶은 욕망을, 지베이 작가는 영혼을 담은 육체를, 지페이 작가는 중국 전통목각판화기법을 통해 타인의 관계 사이에 쌓인 감정적 요소를, 황송은 알레르기성 피부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서정두 대청호미술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중국미술의 열풍이 지나간 다음의 바람, 그 바람의 한편을 보여주고 싶다”며 “흔히 중국 현대미술은 10년 전 정치나 사회를 풍자하거나 대변하는 색채가 강한 미술이 아닌 계속 해서 움직이고 있고 오늘날 벌어지는 중국현대미술과 젊은 작가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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