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유력자 음해·비방전 충주시 정기인사 일촉즉발
승진 유력자 음해·비방전 충주시 정기인사 일촉즉발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4.07.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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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당선 공 큰 인물이 살생부 작성"… 진위 논란도
조길형 충주시장의 결단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선거철에다 인사까지 앞 둔 충주시청이 각종 루머와 근거없는 비방으로 소란스럽기 때문이다.

21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충주시의회에서 의결된 시설관리센터 신설 관련 조례 공포가 완료되면 이달안으로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사를 10여일 앞 두고 일부 충주시 공무원들의 ‘논공행상’과 승진 유력자에 대한 ‘음해와 비방’이 판을 치고 있어 정확한 사태파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파문은 소위 ‘살생부’에서 시작됐다. 이 명단은 시장 당선에 큰 힘이 됐다고 주장하는 일부 직원이 작성해 시장 측근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지면서 그 진위여부가 주목됐다. 그러나 살생부를 만든 당사자가 시급히 자체 진화에 나서면서 지금은 그 존재 자체가 의심받는 상황이다.

신빙성 있는 증언도 등장했다.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시장과의 친분 관계를 과시하며 언론사 기자, 국장 등에 인사 청탁을 시도하다가 곤혹을 치뤘다는 소문이다. 이 직원은 이 일로 조사까지 받았지만 당시 시장이 취임하지 않아 경고 수준에 머물렀다는 후문이다.

7·30 보궐선거도 비방의 도구로 사용됐다. 이번에 승진이 유력한 한 인사는 ‘2주 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토로했다. 자신이 특정후보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눈 모습이 들통나 조사를 받았다는 루머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인사는 전혀 그런일이 없다며 매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 같은 악성 루머와 근거 없는 비방 등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조길형 시장의 빠른 사태 파악과 현명한 판단력이 중요하다는게 대다수 공무원들의 의견이다.

특히 조길형 시장은 평생을 경찰에 몸 담았던 투철한 공직윤리관의 소유자로 알려지면서 인사철마다 되풀이되는 이 같은 악순환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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