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민들은 알고 싶어 한다.
제천시민들은 알고 싶어 한다.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4.07.16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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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근규 제천시장의 행보가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언론도 이 시장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움직임 하나하나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상황만 본다면 제천시장이 충북도지사보다 더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왜 언론과 시민들은 그의 움직임에 촉수를 들이대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처신 때문이다. 한마디로 튀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의 행동은 이색적이다 못해 기이하게 비춰지기까지 한다. 일부 시민들은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언론은 그의 튀는 행동을 연일 비판했고, 이 시장은 언론 보도가 달갑지 않다는 눈치다. 그러면서 언론과 이 시장간의 보이지 않는 담은 쌓여가고만 있다.

논란은 제천시장직 인수위의 고압적인 행동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물론 이 보도와 관련해선 언론이 공무원들의 입장을 십분 이해했다고 본다. 공무원들 또한 언론 보도에 공감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편파보도, 저급한 언론’ 등의 표현까지 쓰면서 언론사를 노골적으로 폄하했다. 뿐만 아니라 이 시장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특정언론사를 상대로 검찰에 고소까지 했다. 임기 후 재선과 국회의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상대 후보가 자칫 악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인지 언론을 매몰차게 밀어붙였다.

자기 방어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자신의 허물에 관해선 너무나도 관대했다.

제천지역은 최근 이 시장의 진실공방 등으로 시끄럽다.

세명대 하남 분교 추진 철회와 신백동 과선교 철거 논란, 개인 분양아파트 개관식 참여 등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위에 올랐다.

시민들 또한 진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부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유독 이에 대해서는 너무나 말을 아끼고 있다.

대응할 가치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그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어서 자신의 과오가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 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시장에게 묻고 싶다.

이 시장을 지지했던 3만2794명의 시민들이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는 것을, 그러니 앞으로도 지금처럼 유불리를 가려서 대응할 것인가를 말이다.

공인의 최고 가치는 정직함에 있다고 했다. 지금 제천시민들은 이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선택이 결코 그르지 않았음을 재차 다짐하고 싶은 심정으로 말이다. 그것도 간절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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