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뉴욕을 물들이다
수묵, 뉴욕을 물들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7.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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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활동 강호생 작가 개인전
'생명의 여백' 주제 … 14일까지

먹 농담 효과 이용 색채와 대비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묵화가 강호생씨(사진)가 미국 뉴욕에서 동양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강호생 작가는 15번째 개인전을 뉴욕 Gallery MC에서 ‘생명의 여백’이란 주제로 14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는 대형작품 1점과 중형 3점, 중소형 5점, 소형 5점 등 14점이 소개된다. 먹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번짐과 스밈이 화폭에 자연스럽게 배어나게 하는 강 작가는 특유의 수묵화로 뉴욕커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양의 수묵화에서 한층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강 작가의 작품들은 여백의 미와 공간의 미를 달리 생각해보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뉴욕에서 오픈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전시 작품은 먹의 농담 효과를 이용하면서도 강렬한 색채와 대비시켜 생명을 표현한 작품들이다”고 말했다.

또 “모노톤의 먹물은 양자의 중간매체로 스밈과 번짐 그리고 고요함으로 색의 역동성을 중화시키고 중화작용으로서의 희생은 생명을 탄생시킨다”면서 “색의 현실과 여백의 비현실 사이에서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생명의 여백을 산출하기에 먹물은 곧 안식처의 길목이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명은 ‘색’과 ‘먹물’을 동시에 포함해야 존재한다”며 “생명의 가치는 그만큼 존귀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작가는 “내 작업의 궁극은 여백의 감성을 추구하기에 마음속의 욕심이 아닌, 버림으로써 자신을 비우는 공간조형을 우선한다”며 “나의 작업은 섭리 안에 포함된 먹물의 우연성과 필연성을 존중하며, 나를 속이지 않는 올곧은 마음으로 가고자 하는 생명의 길을 묵묵히 걷고 싶다”고 작가론을 전했다.

강호생 작가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오며 청주와 서울, 프랑스, 뉴욕 등에서 개인전과 아트페어 전을 가졌다. 2011 HCN 현대 충북미술상 수상, 2002 KBS 자연환경 미술대전 대상을 받았다. 현재 청주교대와 충북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충북미술협회, 한국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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