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이런 영화 어떨까
올 추석엔 이런 영화 어떨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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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연휴가 긴~ 만큼, 놀 시간은 넘치고 보고싶은 영화 또한 많다.

각기 다른 장르로 추석대목을 노리는 한국영화를 보며 보름달 만큼 풍성한 한가위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외출이 꺼려지는 방콕(?)족들은 추석에 맞춰 출시될 비디오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영 화

잘살아보세 ‘하던 일() 멈추시오!’한국 코미디 영화의 쌍두마차 김정은, 이범수가 스크린에서 힘을 합친 영화 ‘잘살아보세’ 가족계획은 전국 꼴찌, 출산율은 전국 1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강의 순풍마을 용두리. 평화롭던 그곳에 때 아닌 밤일() 관리자로 나선 국가공식 가족계획요원 박현주(김정은 분). 그러나 처녀의 몸으로 피임의 P자도 모르는 용두리 주민을 설득시키기란 하늘에서 별 따기. 고민 끝에 마을이장 변석구(이범수 분)를 현지에서 조달해 급조요원으로 발탁한다.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는 것이 유일한 꿈인 변석구 요원은 박요원을 뛰어넘는 현장성으로 마을 친구들의 부부잠자리 관리에 탁월한 잠재력을 발휘하지만…. 그들의 미션 임파서블 도전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1970년대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던 시절 산아제한을 통해 ‘목구멍의 포도청’을 해결하려던 시대상을 구렁이 담넘어가듯 천연덕그럽게 연기한 배우 김정은.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감독 안진우 / 출연 이범수 김정은 /코미디/ 12세 가문의 부활
‘썰어! 담궈! 묻어’1편(520만명)과 2편(570만명) 모두 대박 터트린‘가문의 영광’3편 영화다.

전국민을 일용엄마 김수미의 넉살연기에 푹~ 빠지게 만들던 전편에 이어 여전히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녀의 코미디 연기의 끝은 어디쯤인지 가늠해 볼만하다. 검사 진경(김원희 분)을 맏며느리로 맞아들이게 된 전라도 최고의 조폭명가 백호파 가문.

어둡고 파란만장했던 조직 생활을 뒤로하고, 홍덕자 여사(김수미 분)의 손맛을 기반으로 ‘엄니 손 김치사업’을 시작해 식품회사로새로운 가문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내용의 기본 줄기를 담고 있다.

한편, 인재(신현준 분)에 대한 불타는 질투심으로 어설픈 음모를 꾸미다 구속된 전직 검사 명필(공형진 분)은 감옥에서 와신상담하며 치밀한 복수를 준비하고, 마침내 어린이날 특사로 석방되면서 백호파의 맞수 도끼파 두목과 힘을 합쳐 백호파 가문을 무너뜨릴 계책을 꾸미는데….

특히 홍덕자 여사(김수미)가 엉터리 일본어를 구사하며 원맨쇼를 펼치는 홈쇼핑 방송 장면이 압권.

감독 정용기 / 출연 신현준, 탁재훈, 김원희, 김수미, 공형진 / 코미디 / 15세

타짜

허영만 원작‘타짜’중 ‘지리산 작두’편이 자리를 옮겨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으로 주목을 끌었던 최동훈 감독이 이번엔 도박판에 전부를 건 일명‘타짜’들의 기술과 끝없는 욕망을 장면 장면 틈새가 보이지 않을 만큼 매끄러운 이음새로 만들어냈다. 1960년대로 설정된 원작의 제1부 ‘지리산 작두’를 현대적 배경으로 각색한 이번 작품에는 스타성을 인정받은 화려한 출연인이 등장한다. 타짜들의 도박 세계에 빠져드는 주인공 청년 고니 역의 조승우, 요염한 정 마담 역을 맡아 올누드의 매혹적인 열연을 펼친 김혜수, 전설적인 도박꾼 평경장 역에 백윤식이 그만의 코믹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외에 유해진, 김응수, 김상호, 김윤석 등 개성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진으로 출연하며, 아귀 역을 연기한 김윤석의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이 일품이다. 2시간 넘는 상영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내용을 추석날 가족끼리 재미삼아 즐기는 화투판 정도로 상상하면 오산.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도박판의 생리를 실감나게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독 최동훈 /출연 백윤식, 조승우, 김혜수/ 18세 구미호 가족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 되고 싶은 여우들은 인간의 간을 찾아 헤매는지 이번 추석엔 구미호 가족이 스크린을 찾는다.

40~50대가 기억하는‘전설의 고향’만큼 적당히 무섭고, 적당히 긴장감이 느껴지도록 현대적인 감각으로 판타지 세계를 연출한

뮤지컬 코미디 영화. 어리숙하고 소심한 아버지, 섹시한 외모로 좀 밝히는() 첫째 딸, 단순무식한 아들, 속을 알 수 없는 막내로 구성된 구미호 가족. 천년이 되는 날 인간의 싱싱한 간을 먹으면, 진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부푼 기대로 천년을 한 달 남겨둔 시점에서 서울 남산 에 터를 잡는다. 둔갑술을 이용해 서커스단을 개업한 구미호 가족들은 인간의 간을 구하기 위해 대대적인 서커스 단원 모집에 나서고, 그러던 중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토막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담당 형사는 갑자기 나타나 엽기적인 서커스판을 벌이고 있는 구미호 가족을 의심하고 그들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는데….

가족을 한데로 묶는 명절날, 구미호 가족을 통해 따뜻한 가족애도 한번 쯤 돌아보게 만든다.

주현, 박준규, 하정우 등 개성 만점의 배우들이 만들어내는‘엉뚱, 살벌한’에피소드 재미도 쏠쏠하다.

감독 이형곤 / 출연 주현, 박준규, 하정우, 박시연 / 뮤지컬코미디/ 15세

라디오스타

‘오늘은 왠지~ 내 마음의 스타를 만나고 싶다’ ‘왕의 남자’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성기-박중훈 콤비가 영화‘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후 7년 만에 연기호흡을 맞춘 작품. 한때 대중을 사로잡았던 라디오를 소재로, 사람들이 잊고 살았던 삶의 소중한 부분을 되새김질하게 만들 이번 영화는, 연기 달인 안성기-박중훈의 17년 동안 지속된 아름다운 우정만큼 강원도 영월읍 동강의 빼어난 자연 풍광도 눈에 들어온다. 한물간 사고뭉치가수왕 최곤(박중훈). 대마초 사건과 폭행사건 연루로 과거의 화려함을 뒤로한 채 지금은 불륜커플을 상대로 미사리 카페촌에서 기타를 튕기는 신세로 전락한 그의 곁엔 일편단심 그늘이 되어준 매니저 박민수(안성기)가 버티고 있다. 그들만의 속깊은 우정을 통해 정도 사랑도 가뭄처럼 고갈된 현시대에 잃어버린 추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되묻게 된다. 눈감고 편히 감상할 가수 조용필의‘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등 올드팬들의 감성을 자극할 가요도 영화 전반에 흐르고 있어 영화 말미엔 따스한 웃음으로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질 영화다. 감독 이준익 /출연 안성기, 박중훈 / 코미디 드라마 / 15세 + 비디오 포세이돈
12월 31일, 북대서양 한가운데를 항해 중인 호화유람선 ‘포세이돈’

20층 규모, 13개의 여객용 갑판, 800개의 객실을 갖춘 포세이돈에는 연말파티가 한창이지만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엄청난 힘으로 몰아치는 파도에 배는 순식간에 뒤집히고, 승객과 선원은 여기저기 파편에 부딪히고 부서진 창문으로 들어온 파도에 휩쓸리고 만다. 배의 구조물들이 무너져 가스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일어난 배는 혼란에 휩싸이며 서서히 깊은 바다로 가라앉기 시작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수백 명의 생존자들은 물이 들어오지 않은 홀에 모여 선장의 지시에 따라 구조를 기다린다. 이 때, 프로 도박사 존 딜런(조시 루카스)이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탈출 방법을 찾겠다고 나선다. 아수라장이 된 배 안에서 행방을 잃어버린 딸 제니퍼(에미 로섬)를 찾으려는 아버지 로버트(커트 러셀), 밀항자, 비관주의자인 남자가 딜런을 따라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데….

지난 5월 개봉당시 전국 35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 역대 개봉일 최고 관객수를 기록했던 작품이다.

감독 볼프강 페터젠/ 출연 조쉬 루카스, 커트 러셀, 리차드 드레이퍼스 /드라마, 스릴러/ 12세

주부퀴즈왕

훤칠한 키와 핸섬한 마스크의 외모지수, 해박한 시사상식과 명문대 출신이라는 학력지수, 친절하고 매너있는 인격지수까지 완벽한 진만. 능력있고 예쁜 아내, 수희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애교만점의 귀여운 딸을 둔 진만(한석규)은 이 시대 최고의 남성전업주부다. 6년동안 전업주부로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가사관리에 천부적인 감각을 자부하는 진만은 행복한 가정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장인의 수술을 위해 아내 수희(신은경)가 적금을 깨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친목계에 들었다 돈을 날려버린 것. 장인의 수술까지 남은 시간은 3주. 거금 3천만원을 마련할 획기적인 해결책을 발견하는데 바로 주부대상 퀴즈프로그램 ‘주부퀴즈왕’ 전업주부 진만은 그동안 갈고 닦은 살림노하우, 사회상식을 바탕으로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한다. 오로지 1등 상금으로 구멍난 가족경제를 회복하는 것. 하지만 진만은 TV출연으로 본의 아니게 일약 유명인사가 되고, 진만 가족에게는 예상치 못한 일대파란이 일기 시작하는데…. 변한 시대만큼 앞치마 두른 전업주부 남성도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한때는 위엄스럽고 낮은 목소리로 여성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로맨티스트 한석규의 코믹연기에 주목해 볼만하다. 감독 유선동/ 출연 한석규, 신은경, 공형진 /코미디/ 12세 다빈치코드
지난 2003년 출판된 원작은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4,300만부 이상이 팔린 댄 브라운의 동명 초특급 베스트셀러를 제작비 1억 2500만불짜리 대형 스릴러물.

특별강연을 위해 파리에 체류중이던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깊은 밤 급박한 호출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박물관 내에서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시체 주변에 가득한 이해할 수 없는 암호들... 그중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는 암호 때문에 살인누명까지 뒤집어쓴 랭던은 자크의 손녀이자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와 함께 자크가 남긴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랭던과 소피는 시시각각 좁혀오는 경찰 조직과 파슈 국장(장 르노)의 숨가쁜 포위망을 피하면서, ‘모나리자’‘암굴의 성모’ 등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들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추적한다. 하지만 코드 속에 감춰진 실마리를 쫓아 진실에 접근할수록 비밀단체 시온 수도회가 지켜온 비밀을 지워버리려는 ‘오푸스 데이’ 추격은 격렬해지고, 마침내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뒤바꿀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데….

감독 론 하워드 / 출연 톰 행크스, 이안 맥켈런, 알프리드 몰리나 /미스터리,드라마,스릴러 /15세

한반도

   
남과 북이 통일을 약속하고 그 첫 상징인 경의선 철도 완전 개통식을 추진한다. 그러나 일본은 1907년 대한제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개통식을 방해하고 한반도로 유입된 모든 기술과 자본을 철수하겠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압박한다.

‘고종의 숨겨진 국새가 있다’는 주장으로 사학계의 이단아 취급을 받아 온 최민재 박사(조재현)는 국새를 찾는다면 일본의 억지 주장을 뒤엎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의 확신을 믿게 된 대통령(안성기)은 일본 자위대의 동해상 출현 등으로 비상계엄령을 공표함과 동시에 마침내 ‘국새발굴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 최민재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는데….

통일보다는 국가의 안정과 원만한 대일관계에 앞장서 온 총리(문성근)는 말썽만 만들 뿐인 ‘국새’ 소동을 막아야 한다. 결국 측근인 국정원 서기관 이상현(차인표)에게 국새발굴을 방해하고 국새를 찾는다면 그것을 없앨 것과 필요하다면 최민재 또한 제거해도 좋다는 극단의 조치마저 취하는데, 일본의 도발은 거세지고 끝나지 않은 100년 전의 위기가 되풀이되려 하는데, 과연 국새는 존재하는 것인가

감독 강우석/ 출연 조재현, 차인표, 안성기, 문성근 / 드라마,액션,스릴러 /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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