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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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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이제는 터치하세요"

강 부 용 <흥덕선관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서늘해진 바람과 황금빛 들판을 보니 어느새 계절은 완연한 가을이다.

무르익은 가을의 오곡백과처럼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결과물을 국민들에게 선보이고자 하는데 터치스크린(Touch Screen) 투표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터치스크린 투표시스템은 기존 종이투표방식을 대체할 차세대 IT기술이다. 흔히 인터넷 투표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터치스크린 투표는 통신선이 아닌 독자적인 장비를 사용한다.

또한 투표할 때 주소지의 해당투표소로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보완하여 이제 유권자는 여행지나 백화점, 전철역 등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으며, 음성 및 화면안내 기능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키패드까지 갖추고 있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투표방법 또한 간편하다. 선거인명부조회 단말기에서 등록여부 및 본인여부 확인 후 날인이나 서명을 하고 투표권카드를 발급받는다. 이 카드를 기표소의 투표기에 투입하면 투표가 시작되는데, 투표기 화면에서 선택하고자 하는 후보자란을 손으로 가볍게 누르면 된다. 투표 후 오른편 투표기록지 확인창에서 자신의 투표내역을 다시 확인하고, 반납된 투표권카드를 반납함에 넣으면 투표가 종료된다.

이 방식이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세대에게 불편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고려해 당분간은 종이투표 방식도 병행할 예정이다.

더 나은 내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장 '있을지도 모르는' 불편과 불신으로 이를 멀리한다면, 발전이란 한낱 문구에 불과할 뿐이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선거를 위한 유권자들의 '터치(Touch)'를 이 가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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