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유엔사무총장이 나온 운명적인 이유
대한민국에 유엔사무총장이 나온 운명적인 이유
  • 박상옥 <다정갤러리 대표·시인>
  • 승인 2014.06.24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임즈 포럼

박상옥 <다정갤러리 대표·시인>

“대한민국에서 유엔사무총장이 나온 이유가 있다. 대한민국 중에서도 충주출신의 유엔사무총장이 나온 이유가 있다. 충주에 유엔평화공원이 조성된 이유가 있고 유엔무술공원이 조성된 이유가 있으니 그것은 운명적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6.25의 동락전투가 우리역사와 세계역사에 주는 가치를 역설하는 분의 의도는 감동적입니다.

“충주시 신니면에서 있었던 동락전투는 북한군이 기습적으로 남하하여 불과 10일 만에 충청권에 진격해 있던 배경으로 당시 19세의 김재옥여교사가 기지를 발휘하여 적 15사단 48연대와 포병 대대의 배치상황을 매복 중인 국군 2대대장에게 자세하게 제보했으며, 여교사의 거짓정보로 안심하고 저녁준비에 방심하던 적을 순식간에 괴멸시킨 6·25전투 중 최초. 최고의 승전전투였다.

이 전투의 가장 큰 의의는 이 때 포획한 무기가 유엔본부로 이송되어 소련이 참전하고 있단 증거품이 되었으니 유엔군 파병의 결정적 역할을 했음은 물론, 후퇴를 거듭하여 국토의 90%를 상실한 상황에서 유엔군이 조금만 늦게 도착했어도 나라전체가 공산화되어 버릴 위기일발의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초석이 된 것이다.”

우리는 통일이 되지 않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국민입니다. 우리의 잘못도 크지만, 태평양 지역에 거점을 잃고 싶지 않은 미국과 소련의 야욕에 희생된 나라의 국민입니다.

일본의 항복을 우리 힘으로 받아내지 못했으니, 우리를 참견할 명목을 미국과 소련에게 주었고, 그들 참견으로 시작된 우리전쟁은 약 150만 명의 사망자와 360만 명의 부상자를 냈고, 폭격으로 인하여 “더 이상 목표물이 남아 있지 않다”고 미군이 공언했을 정도로 국토의 피폐화를 남긴 채 휴전중입니다. 총칼로 싸우진 않지만 남북 서로의 적대감으로 각각의 체제는 굳어졌으며 남한은 반공 이데올로기와 더불어 발전했습니다. 이즈음 우리는 우리나라의 통일을 방해하듯 남북한 불신을 부추기는 강대국의 진심을 헤아릴 만큼 똑똑하고 야무지게 깨인 국민입니다. 냉전의 시대는 끝났지만, 경제적 지존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시대에 아직도 근심 많은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유엔사무총장이 나온 이유는 우리의 통일과 더불어 세계평화가 발전 유지될 수 있다는 징표인 것이라 생각한다"는 언론인 이규홍님의 역설에 동감합니다. 6.25 전쟁 당시 이승만 체제는 극심한 정치 경제의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안전이 불안하다고는 하지만, 국제사회에 우리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은 훨씬 나아졌습니다.

지난 14일 구미시 재향군인회가 구미시의 동락공원을 호국용사 기념터로 만들고 유엔 참전국의 국기 게양대를 설치, 게양식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존재하게 만든 전승지 출발점인 동락초등학교가 충주에 있고, 유엔평화공원과 무술공원이 충주에 있고, 유엔사무총장은 충주출신입니다. 통일로 가야 하는 이유, 세계평화를 위한 운명적 지표를 우리가 제시해야 하는 6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이 전투는 표창만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영원히 기억되어야 한다‘ 며 동락전투에 참가한 전 장병들에게 1계급 특진을 주었으니, 후손으로 기억해야 할 의무입니다.

언론이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는, 펜이 칼보다 강한 힘에서 온다고 하는 충주신문사 이규홍님과의 만남이 반가왔던 6월의 하루. 평범한 한사람의 생각이 전체의 희망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