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울림통 건조 5년→15일로 단축
가야금 울림통 건조 5년→15일로 단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0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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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국악기제작촌 전통악기 개량 잇단 개가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난계국악기제작촌이 전통악기 개량과 신기술 개발에서 잇따라 개가를 올리며 국악도시 영동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제작촌 현악기공방(대표 조준석)은 자연에서 건조하던 가야금 울림통의 인공 건조에 성공해 악기의 결함을 줄이고 건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자연 건조의 경우 수분이 남아 악기의 강도가 떨어지는 등의 결함이 발생했으나 인공 건조방식의 개발로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5년 이상 걸리던 건조기간도 단 15일로 단축했다.

자연 건조로 인한 재료의 손실도 최소화해 제작비용 절감에 따른 경제성도 꾀할 수 있게 됐다.

현악기공방은 또 거문고의 음량 확대를 위해 울림통의 괘 높이를 절반으로 축소하는 제작법 개발에 성공했다. 괘의 부러짐을 방지하고 이중덮게를 씌워 음의 웅장함을 강조해 유현과 대현음의 균형을 이루게 됐다.

타악기공방(대표 이석제)도 장구의 변죽과 울림통 연결 부위에 강도 높은 재질의 접착제를 사용해 음량과 음색이 둔탁해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성공했다. 음색 개선 뿐 아니라 악기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타악기공방은 진동으로 인한 나사의 풀림을 방지하기 위한 조율북을 개발중이고 북의 울림판 규격화를 위해 북의 용도에 따라 음량 및 음색을 분석하고 표준화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한편, 현악기공방에서는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현악기, 대전 월평동에서 출토된 8현금, 경기도 하남시의 이성산성 유적 저수지에서 출토된 요고 등을 복원제작하기도 했다.

국악기제작촌 관계자는 "국악기 연구사업은 물론 국악기 제작체험, 국내외 국악기 전시 및 체험장 운영 등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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