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끌어안은 산사의 밤
보름달 끌어안은 산사의 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10.03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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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갑사·법주사·공주 양평사 템플스테이
가을은 즐겁다. 하늘은 높고 말도 살찐다는 천고마비 계절이기도 하지만 만국기 휘날리듯 사람을 들뜨게 만드는 다양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찰도 예외가 아니다.

자연의 변화에 맞춰 풍경소리 음률만이 울려퍼질 사찰도 일상생활에서 이유있는 일탈을 꿈꾸는 이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조계종 갑사, 추석맞이 템플스테이

조계종 갑사(충남 공주)는 추석을 맞아 조상에 대한 차례도 지내고,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는 '추석맞이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됐다.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되는 행사는 추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송편만들기, 조상차례 모시기 등이 진행된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해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도 열릴 예정이다.

추석날인 오는 6일 밤 8시에는 보름달을 보고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 소원을 빌 수 있는 '달맞이 명상시간'도 갖게 된다.

삼림욕, 불교무술체험(요가), 단주(염주)만들기 등 오감이 즐겁게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몸과 마음을 보름달 처럼 풍성하게 해줄 듯 하다. 참가비 4만원(1박), 6만원(2박), 8만원(3박). (문의 갑사 종무소=041-857-8981~2)

조계종 법주사, 송이와 국화차 가을템플스테이

송이 향은 천리까지 퍼져나가 재를 넘던 나그네도 그 향에 취해 잠시 쉬어간다는 옛말이 있다.

속리산 법주사는 오는 21, 22일 1박 2일간 '송이와 국화차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입이 즐겁고 몸도 행복한 체험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송이를 직접 채취해 맛보기도 하고 '불로장생의 차로 간장을 보호하고, 눈을 밝게 하며 머리를 좋게 한다'는 국화차 또한 손수 만들 기회가 마련된다. 108배, 울력, 다도, 발우공양, 새벽예불, 산림욕, 계곡명상 등도 진행된다. 참가비 5만원, (문의 법주사=043-543-3615)

공주 양평사, 구절초와 함께 쓰는 우리들의 가을동화

'아홉 번 잘려도 꽃을 피우고, 굽이굽이 아홉 굽이 구름만 보고 자란다'는 구절초를 소재로 한 '어린이불교생태학교 영평사 가을 캠프'가 충남 공주 양평사에서 오는 28, 29일 이틀 동안 열린다. 불교환경연대 주최로 열리는 이번 캠프는 '구절초와 함께 쓰는 우리들의 가을동화'를 주제로 개최된다.

초등학생 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행사 첫날 숲속의 풀과 나무를 관찰하고, 여러 가지 숲속놀이를 통해 자연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29일 둘째날엔 충남 우성면 연미산에 위치한 자연미술공원을 찾아 '미술을 통한 자연과 환경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열리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도 관람한다. 참가비 4만 5000원(회원), 5만원(비회원). (문의 02-720-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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