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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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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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
백 용 기 <한국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이는 질환중 하나가 남성 전립선 비대증이다. 전립선이란 방광출구와 근위부 요도를 감싸고 있는 약 20 크기의 밤알 모양을 한 해부학적 성선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생성배출한다.

40대 중반이면 서서히 비대해지는데, 원인은 확실치 않지만 연령증가와 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전립선 비대가 서서히 진행됨에 따라 60대 이후는 거의 모든 분들에게 소변보기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

첫째, 주야간 빈뇨, 급박뇨, 급박요실금 등 과민성방광증상

둘째, 지연뇨, 세뇨, 잔뇨감, 심하면 급성요폐 등의 폐쇄성 증상 등이다.

올바른 치료를 하려면 의사와 충분한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젊은 시절로 회귀하지는 않고 증상을 개선하고 유지시키는 것에 치료목표를 둬야 한다. 초기검사로 증상이 경미하거나 큰 불편이 없으면 특별한 치료없이 경과관찰만으로 충분하다. 증상이 중등도이거나 중증인 경우 약물치료를 시작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방광출구를 쉽게 열어주는 교감신경억제 약물, 전립선용적 자체를 위축시키는 약물, 방광수축억제 약물 등이 있다. 대부분 환자에서 약물치료에 호감을 나타내지만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고, 일부는 약물 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없어 수술적 치료를 원하게 된다. 대표적 수술방법은 요도를 통한 내시경적 절제술이다. 전립선 크기가 상당한 경우 가장 확실한 수술법이지만 수술 중 상당량 출혈이 있고 수술 후에도 요도협착, 요실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엔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소작시키는 방법이 개발돼 내시경적 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년층에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배뇨곤란 증상으로 연령증가에 따른 증상이기에 별다른 예방치료는 없다. 의사와의 충분한 토의를 통해 합리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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