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부고속도로 地選 이슈 ‘급부상’
제2경부고속도로 地選 이슈 ‘급부상’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4.05.18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언론인클럽 초청토론회
도지사로서 왜 미리

대응하지 못했느냐…

도민 경악하는 이 계획 막을 대책 있느냐…

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공약인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충북지사 선거 핫이슈로 급부상했다.

서울(경기도 구리)과 세종시를 직접 연결하는 새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다.

추정 사업비 6조7000억원(공사비 5조3000억원, 용지매입비 1조4000억원)을 들여 경기도 구리~세종시 구간 128.8㎞에 6차로 폭의 도로를 만드는 것이 공약의 주내용이다.

2009년 기본설계가 끝났고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설계비가 빠진데 이어 시·도간 이해관계까지 얽혀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윤진식 충북지사후보와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이 사업을 놓고 맞붙었다.

지난 16일 밤 11시 20분부터 이튿날 오전 0시 40분까지 80여분 동안 진행된 충북언론인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이 사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시종 후보는 “제2경부고속도로는 세종시 서편에서 천안으로 향하는데, 이는 세종시 관문이 오송에서 천안으로 바뀌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같은 지사 후보로서 도민이 경악하는 이 계획을 막을 대책이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윤 후보는 “(내가) 이 후보를 천수답 도지사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제2경부고속도로 추진 계획이 논의된 지 4~5년이나 지났는데 도지사로서 왜 미리 대응하지 못했느냐”고 역공을 폈다.

한편 이 후보는 앞으로 ‘중부고속도로 6차선 확장·포장공사’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제2경부고속도로는 KTX 세종시역 신설만큼이나 충북의 이익을 해치는 사업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후보는 이 프로젝트가 완성된 기간이 이 후보의 민선5기 충북지사 재임 기간과 겹치는 점에 근거해 힘없는 야당지사 책임론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높다.

지난 17일 같은 당 임병운 충북도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윤 후보는 “이 지사가 내게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책임지고 막으라고 하더라”며 “참 어이없다. 사업계획을 알지도 못했고 막을 힘도 없었던 야당 도지사(이 후보) 책임이지 왜 내 책임이란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