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선거 '4파전'
충북교육감 선거 '4파전'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4.05.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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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대 김석현·손영철·장병학 경합
보수 수성 vs 진보 탈환 '총성없는 전쟁'

선거 이제부터… 후보들 전략마련 안간힘

6·4 충북교육감 선거는 김병우, 김석현, 손영철, 장병학 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15일 김병우, 손영철, 장병학 예비후보 3명이 등록을 마친 데 이어 등록 여부를 고심했던 김석현 후보가 16일 등록을 결정하면서 충북교육계 수장자리를 놓고 총성없는 전쟁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진보성향 김병우 후보가 과연 충북교육감 선출직 사상 최초로 당선될 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후보 등록을 마친 김병우 후보는 “충북교육의 새로운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신나는 학교, 재미있는 공부’가 있도록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손영철·장병학 후보도 “충북교육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도민에게 발표한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충북 교육 발전을 위해 등록 여부를 고심하겠다던 김석현 후보는 16일 후보 등록을 한 뒤 선거전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 임만규 후보는 16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취여부를 밝힐 예정이지만 후보 사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진영 유일의 김병우 후보에 맞서 보수 진영 3명이 출격하는 교육감 선거는 누구도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안개 정국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선거구별로 이름이 교체되는 교호순번제로 치러져 특정지역, 특정층 프리미엄이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적 색채가 강한 충북교육계 정서에서 유권자들이 진보진영 김병우 후보의 손을 들어줄 지도 미지수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병우 후보가 1위를 달리며 우위를 점하고는 있지만 보수후보가 난립했던 점, 격차가 크지 않고 들쭉날쭉인 점 등을 감안하면 선거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또 보수후보 3명이 ‘원조 보수’, ‘적자’임을 내세우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여 보수간 신경전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병학 후보는 ‘비전교조 출신 단일후보’임을 앞세워 포심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손영철 후보는 사퇴한 후보들을 흡수해 전면전에 내세우는 전략으로 세 확산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현 후보는 단일화에 합류했다가 불복한 점이 선거기간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비한 선거 전략 수립에 고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진보진영의 김병우 후보는 중도와 보수표를 흡수하기 위해 ‘준비된 교육감’이라는 이미지 확산에 주력하면서 차별화된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보수진영 수성이냐, 진보진영 탈환이냐는 보수 진영의 재단일화와 김병우 후보가 고정층의 한계를 벗어나 지지율을 얼마만큼 끌어올리느냐에 달려 있다.

충북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이 15일 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위부터 김병우, 손영철, 장병학(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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