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엔 재선 시장이 없었다?
청주엔 재선 시장이 없었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4.05.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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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장선거 재미있는 기록들
청렴결백 느낌 정치신인 선호 등 표심 해석

김현수 전 시장 제외 … 충북도 부지사 역임

충북도지사와 같은 정당 출신 등 관심 무성

6·4지방선거가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서막을 연 가운데 역대 청주시장 선거에서의 재미 있는 기록들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가장 널리 회자되는 기록은 뭐니뭐니 해도 단 한번도 재선 시장이 탄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1995년 초대 민선시장으로 김현수씨가 당선된 이래 나기정, 한대수, 남상우, 한범덕으로 매선거마다 당선인의 얼굴이 바뀌었다.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의 독식을 꺼리는 까다로운 청주시민들의 표심이 선거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시민들이 청렴결백한 느낌이 있는 정치신인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해석까지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한범덕(현 청주시장) 후보가 재선고지를 밟을지와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가 재선을 허용하지 않는 전통을 이어갈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한 후보가 당선된다고 해도 재선은 아니다. 통합청주시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6월 30일부로 해산절차를 밟고 완전 새롭게 탄생하는 자치단체로 명칭만 청주시로 간판을 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선이 아니라 초대 청주시장에 당선되는 것이다.

또 다른 재미 있는 기록은 김현수 전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청주시장은 모두 충북도 부지사를 역임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나기정, 한대수 시장은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시청에 입성했고, 남상우, 한범덕 시장은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발판으로 시청문턱을 넘었다.

이번 선거에 나서는 도전자 이승훈 후보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후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결국 이번 선거도 무소속 후보가 있기는 하지만, 당선가능성을 봤을때 역대 정무부지사 간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따라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부지사 출신의 시장이 탄생의 전통(?)이 이어지게 됐다.

2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도지사와 시장 당선자의 정당이 같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1회 주병덕 도지사 당선자와 김현수 청주시장 당선자 모두 자민련 소속이었다. 2회때는 도지사(이원종)와 청주시장(나기정)을 자민련과 새정치국민회의(새정치민주엽합 전신)가 양분했다. 3회때는 도지사(이원종)와 청주시장(한대수) 선거를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4회때도 유권자들은 도지사(정우택)와 청주시장(남상우)을 한나라당 인물로 선택했다. 현 5회의 이시종 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모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청주시장 후보가 도지사 후보의 런닝메이트라는 분석은 여태까지의 선거통계에서 기인한다.

아무튼 이 같은 청주시장선거의 재미 있는 기록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깨질지 아니면 그대로 이어져 전통으로 굳어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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