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상여금 미지급업체 늘어
추석 상여금 미지급업체 늘어
  • 이선규 기자
  • 승인 2006.09.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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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9.1%로 지난해比 7.1% 증가
이번 추석연휴에 북부지역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지난해보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충주상공회의소가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지역의 8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관련 기업경영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2%였던 상여금 미지급 업체가 올해는 29.1%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7.1% 높아진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악화된 경기와 기업경영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이어 기본급 50% 수준의 상여금 지급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도 지난해 55.6%보다 줄어든 52.7%로 나타났으며, 5만원에서 30만원 수준의 일괄 상여금 지급계획을 세우고 있는 업체 역시 지난해 21%에서 올해는 10.9%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5일간의 추석연휴를 가질 계획인 업체가 전체의 41.8%로 가장 많았으며, 4일만 쉬는 업체는 30.9%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말 마감과 월초 재고조사 등으로 인해 정상근무를 하는 업체가 적지 않았으며, 특히 제천·단양지역 시멘트관련 업체는 업종 특성상 고로(가마)를 세울 수 없어 연휴 기간 중에도 교대근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상의는 밝혔다.

이와함께 기업의 당면 경영현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에서는 판로확보(46%)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으며, 15.9%가 자금운용과 연구개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어려운 업체사정과 더불어 연봉제 계약으로 인한 지급 방법이 변화되면서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에 대한 심리적 최저점을 지나면서 기업체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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