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정원에서 힐링하세요!
충북도청 정원에서 힐링하세요!
  • 김동화 <충북도청 공보관실 주무관>
  • 승인 2014.04.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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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동화 <충북도청 공보관실 주무관>

봄이다. 파릇파릇한 잎이 올라오고 여기저기 꽃들이 오색찬란하게 옷을 입었다. 따뜻한 봄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나들이하고픈 마음이 절로 생긴다.

나들이 장소로 한 곳을 추천하자면 충북도청이다. 행정업무, 민원업무 등으로만 도청에 방문하셨다면 이번에는 나들이 장소로 도청을 방문해주시길 권해본다.

청주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여 어렵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 바로 도청 정원이다.

1937년 6월 지금의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문화동)에 자리 잡은 충북도청, 정원 역시 75년의 역사를 함께 자랑한다. 도청건물은 등록문화재 제55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충북도청은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주민들의 오래된 힐링의 쉼터다. 특히 지난 2012년 도청을 둘러싸고 있던 담장을 허문 뒤에는 탁 트인 열린 공간으로 도청정원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가까워서 잘 느끼지 못하지만, 도청의 여기저기를 둘러보면 푸르름과 한적함, 평화로운 공간이 속속 보인다.

삼잣나무라고도 불리는 오엽송,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 백일홍, 배롱나무 등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도청 정원에는 수십 년 된 각종 수목이 최적의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

목련, 영산홍, 라일락, 미선나무, 장미 등 여러 꽃들이 계절의 순서를 기다리며 저마다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앵두, 살구, 자두, 포도나무 등의 과실수, 그리고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분수대에는 금붕어와 잉어 등의 물고기가 한가롭게 노닌다.

정원 곳곳에 놓인 신행정수도 꿈나무 기념비, 고속철도 오송역 개통 기념비, 과거 관선 도지사시대에 세워진 위민탑과 1996년 전국기능대회 개최 기념탑 등 여러 비석을 통해 도정의 역사와 이야기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도청을 산책하고 구경하다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는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 앉아 땀을 식힐 수 있다. 간단한 간식으로 배까지 채우면 그야말로 ‘이 곳이 무릉도원이 아닐까’싶은 감상에 젖는다.

앞으로도 도청 정원이 단순한 관공서 시설이 아닌 160만 도민이 마음 놓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개방 공간으로 지속되길 바란다.

지금도 충북도청은 나들이하기에 충분히 좋은 장소지만, 160만 도민과 적극적으로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서의 청사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이 이어지면 더욱 좋겠다.

청사 야외에서 작은 음악회, 문학의 밤 등의 행사를 펼쳐 도민들을 초청하면 어떨까? 도청에서 마련하고 있는 다양한 특강과 행사들을 가끔씩 햇빛 좋은 날 야외에서 마련한다면?

나들이를 나온 주민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고, 도청을 딱딱하게만 생각했던 도민들에게는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말이다.

160만 도민의 공간인 충북도청은 도민과 함께 만드는 곳이다.

‘함께하는 충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열린 공간 도청이 되길 희망한다. 도민 여러분들도 더 많은 관심 갖고 편하게 찾아 주시길 희망한다.

이번 주말, 많은 도민 여러분께서 충북도청으로 힐링하러 오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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