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영상위 직원은 귀족 노동자
제천 청풍영상위 직원은 귀족 노동자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4.04.14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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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자유분방한 옷차림과 여유 있는 표정, 그리고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출근시간.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사)청풍영상위원회에 근무하는 직원들 얘기다.

외부에서는 이들을 ‘귀족 노동자’라고 부른다.

이들은 영상, 영화유치를 한다는 명목하에 시로부터 수억원대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자유롭게 근무한다.

그러나 보조금의 대부분이 이들의 인건비로 쓰여지고 있어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들은 그동안 막대한 부채 속에서도 과도한 복리후생을 누려왔다.

경제침체가 계속되더라도 그들의 지갑은 늘 넉넉하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매년 경영평가에 따라 성과급 등이 지급된다.

또 기업이 방만한 경영을 했다면 모든 책임은 수장에게 있고, 직원들 또한 책임을 분담해야 하는 게 기업의 기본 자세다.

그러나 영상위원회는 그 어떠한 손실에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영상위원회는 공 기관을 전형적인 모델로 삼고 이를 지향하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공기관은 ‘100억원, 1000억원 등의 지역경제효과를 얻었다’는 추상적인 단어를 자주 인용한다.

정확한 집계를 내기가 힘들고, 어느 누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를 표방하듯 영상위원회도 최근 영화사업을 펼쳐 연간 200억원의 지역경제활성화에 일조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시민들 대부분 그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영상ㆍ영화사업을 주도해 나가야할 이들이 마치 공무원이 된 냥 흉내를 내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영상위원회가 시민의 혈세를 지원 받고 있는 이상 매년 시의 관리 감독을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나 여러 문제점이 발생됐는데도 불구하고 시는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은 커녕 수수방관하는 모습이다.

시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지 못한다면 과연 누가 이 방울을 걸어야 할까?

관리 감독할 의지가 없는 시 대신 결국 시민들이 나서야 할 몫이 돼 버렸다. 영상위원회 또한 시민의 엄정한 경영평가가 싫다면 해체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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