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대학들 구조조정 본격화
충북도내 대학들 구조조정 본격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4.04.13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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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대학특성화사업 마감… 방안 마련 골머리
일부 정원감축안 마련·통폐합 단행… 갈등 표면화

이달 말 대학특성화사업 접수 마감을 앞두고 충북도내 대학들이 입학 정원 조정 발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에 살아남기 위해 정원조정을 해야 하는 대학 입장에서는 통폐합 학과 학생과 교수들의 반발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청주 서원대학교는 학사구조조정을 통한 정원감축을 단행했다.

서원대는 최근 미술학과(정원 20명)와 뷰티학과(정원 35명)를 뷰티학과(30명)로 통·폐합키로 했다.

융합예술학부 실용음악과는 올해 30명을 모집했지만 2015학년도에는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경영정보학과(정원 30명)와 경제학과(정원 20명)를 유통경제정보학과(정원 40명)로 통합했다. 지리교육과는 35명→25명(-10명), 윤리교육과는 35명→30명(-5명), 공연영상학과는 30명→20명(-10명)으로 줄였다. 이는 입학 정원의 2.8%를 줄인 것으로 대학 측은 오는 2017년까지 연차적으로 정원의 7%를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건국대 충주글로컬캠퍼스는 이미 4% 정원 감축안을 마련했다.

청주대와 충북대 등 주요 대학들도 정원과 학과 감축안을 마련 중이다.

청주대는 학과 정원 감축 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학 교수회는 학교의 일방적이고 비교육적 구조조정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청주대 교수회는 “학교 당국은 보고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구조조정 내용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지도 대상학과와 협의도 하지 않고 있다”며 “구조조정은 장기적인 학교 발전을 고려해서 이뤄져야 하며 폐과가 아닌 정원 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대는 15개 학과를 통합대상으로 분류하는 등 10% 정원 감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는 7% 선에서 학과 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부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충청대학교는 특성화 사업 평생직업교육대학(Ⅳ유형)을 선택하면서 20% 정원 감축을 해야 한다. 10%는 학과 일률적으로 줄이되 나머지 10%는 학과 통폐합으로 정원 조정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관계자는 “학과를 살리자니 대학이 죽고 대학이 살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라며 “일률적인 잣대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교육부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통폐합 과정에서 나오는 갈등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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