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억수 <시인·충북중앙도서관 근무>

4월은 봄바람과 함께 마음이 말랑말랑 열리며 가슴이 후련해지는 봄의 절정입니다.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계절이며 가슴 뛰는 축제의 달이기도 합니다.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가 흐드러진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 특설무대에서 청주예술제를 알리는 개막행사가 열리는 달이기도 합니다.

올해로 열한 번째 열리는 청주예술제는 “예술로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로 4월 11일부터 4월 15일까지 청주·청원 일원에서 열립니다. 청주 예총 소속 10개 협회(국악, 건축,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예술, 영화, 음악) 예술인들이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청주시민에게 삶의 여유와 감동을 줄 것입니다. 청주예술제 추진위원의 한 사람으로 이번 청주예술제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청주대표시민축제의 장으로 승화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예술제의 특징은 통합 청주시 출범에 따른 문화예술도시 청주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청주예술의 독창성과 차세대 미래 유망 예술인을 발굴하는 미래지향적 지표를 설정하였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공연과 전시행사를 통하여 통합시민이 누리고 지켜야 할 자부심을 품도록 열정을 담았습니다. 청주와 청원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창작 작품을 통하여 통합 청주시민의 질 높은 삶을 느끼는 계기가 되도록 예술제의 품격을 높였습니다. 시민과 소통하기 위하여 각종 공연행사에서는 전문요원이 해설을 곁들여 이해를 높이겠습니다. 전시장에는 작가들이 상주하여 작품을 설명하며 작가와 소통하는 시간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참여하시면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청주예총 소속 10개 협회별 창작 작품 발표와 전시 그리고 각 협회가 주관하는 세미나와 장르별 경연대회가 열립니다. 다른 지역 예술인과 세계 각국의 예술인을 초청하여 또 다른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시간도 만들었습니다. 꿈나무 예술인 육성의 목적으로 청소년 효·한마음축제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차세대 예술인을 기르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만 이번 축제는 빛날 것이며 즐겁고 행복할 것입니다.

어울림 행사로 칠순 이상의 어르신으로 구성된 실버예술단의 공연과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로 구성된 엔젤우쿨렐레합주단의 무대 그리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예술체험행사와 거리공연 전시회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예술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예술인들만 즐기는 잔치가 아니라 세대 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각적인 프로그램으로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준비하였습니다. 각박한 사회에서 잠시 여유를 가지고 청주예총의 예술인들이 펼치는 공연과 작품을 둘러보면서 삶의 활력소를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술을 통하여 시민이 함께 느끼며 서로의 마음에 길을 터주는 역할이 예술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청주예술제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행사가 아니라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감동하는 예술제가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함께하신다면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합니다.

“예술” 그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우리 생활 속에 함께합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종합 예술입니다. 통합 청주시민 여러분 당신이 바로 문화의 중심 예술의 시작입니다. 우리 모두 청주예술제에 참여하여 “예술로 함께!”하는 새로운 청주! 문화융성의 통합 청주시를 열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