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의 대외 신뢰성은
부여군의 대외 신뢰성은
  • 김영만 기자
  • 승인 2014.04.06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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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가 신의 및 신뢰성이다.

정직함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소중한 요소로 인간 정신의 제 1덕목으로 꼽아왔다. 그래서 인간생활의 터전인 가정생활부터 우리는 정직함을 강조돼 왔다.

가정생활도 이럴진데 공직에 나서는 사람에게는 그 이상의 정직성이 요구되고 있다. 공직자가 혹여 거짓말을 할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무수한 사례에서 보고, 익혀왔다. 공직자의 정직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다.

이같은 공감대를 훼손하는 사례가 최근 부여군에서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부여군 공동브랜드인 ‘굿뜨래’가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군민 7만을 자랑하는 부여군은 이같은 경사를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해 언론를 통한 홍보에 나섰다. 전국적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부여군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2011년, 2013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부여군으로선 군세 확장에 일대전기를 맞은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잔치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어이없는 일이 부여군청에서 발생했다. 한 홍보 담당자가 부여군의 브랜드 대상수상과 관련해 홍보현황을 물어보는 기자에게 대놓고 거짓말을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홍보담당자는 대상수상과 관련해 전화문의를 한 기자에게 언론매체에 대한 홍보광고가 전혀 없었다며 금방 탄로날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늘어났다. 재차 홍보광고가 없냐고 묻자 이번 대상수상과 관련해 광고를 한적도, 앞으로도 할 계획이 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혹시 나중에 뒷말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도 천연덕스럽게 그런 일은 없다며 당당하게 대답했다. 공보담당자의 이같은 말은 얼마안가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 상당수 언론매체에 적지않은 액수의 광고가 집행된 것으로 속속 밝혀졌다.

공직자 덕목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정직성인 것을 새삼 거론조차 하고 싶지않다. 대민홍보 최일선에 있는 홍보담당자가 이럴진데 부여군의 신뢰성은 어느 선에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일반인보다 높은 국가관 및 도덕성이 요구되는 공직에 신뢰성이 결여된 공직자가 버젓히 자리잡고 있다는 자체가 백제 고도 부여로선 수치스러운 일이다. 홍보담당자가 이렇게 거짓말로 대외협력에 나선다면 부여군의 앞날도 대외 신뢰성을 잃어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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