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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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4.04.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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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체중·스트레스 조절 큰 도움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하는데,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원인 질환이 밝혀져 있고 이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를 속발성 또는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본태성 또는 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엄격히 말한다면 고혈압은 병이라기보다는 증상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무서운 이유는 첫째, 유병률(有病率)이 높다는 것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고령화를 준비하는 건강보험 정책 방향’ 보고서를 통해 2011년 현재 고혈압 유병자는 939만 명, 당뇨는 298만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30세 이상 인구 가운데 고혈압과 당뇨 비율은 34%로 집계되었는데. KDI는 고혈압·당뇨 유병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나 2040년에는 30세 이상 유병률이 46.9%(184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둘째, 사망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뇌졸중(腦卒中)과 관련하여 암, 심장병과 함께 3대 사망 원인중의 하나입니다.

셋째,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혈압 강하제는 있지만 근본 치료제는 되지 못합니다.

넷째, 증세가 확실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발견 후에도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다섯째, 무서운 합병증을 수반한다는 것입니다. 고혈압은 성인병의 대표적인 것으로서 문명이 발달하고 공업화 될수록,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소득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문화병이라고도 하며 인구가 노령화 될수록 많아집니다.

주요 합병증은 뇌출혈, 뇌경색, 심비대증, 심부전, 부정맥, 협심증, 심근 경색증, 신부전, 동맥경화, 고혈압성 뇌증·안증 등으로 모두 치사율이 높은 것들입니다.

고혈압과 관련된 위험 인자에는 고혈압의 가족력, 음주, 흡연, 나이,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섭취,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있습니다.

고혈압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 그 원인 규명이 용이하지 않지만 크게 나누어 본태성과 속발성으로 구분하는데 속발성은 원인이 분명합니다.

신장에 병이 생기면 혈압이 올라가고, 호르몬 계통에 이상이 생겨도 올라갑니다. 즉, 신장병이나 내분비 계통 질환, 심혈관성 질환, 신경성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치료하면 혈압은 내려가게 됩니다.그러나 속발성은 5-15%밖에 안 되므로 수적으로도 매우 적고, 본태성은 전체 고혈압의 85-95% 정도이므로, 고혈압이라고 하면 보통 본태성 고혈압을 말하게 됩니다.

본태성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몇 가지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 소금 과다 섭취에 의한 혈압상승이고, 둘째, 유전적 원인인데 부모 중 1명이 고혈압일 경우 ⅓, 둘 다일 경우 ½의 확률이 있습니다.

셋째, 비만증은 20% 과체중일 경우 발병률이 10배 상승하게 됩니다.

넷째, 스트레스인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피질 호르몬의 방출이 증가되어 혈압이 상승되고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올라갑니다.

그 외 술, 담배, 커피 등의 문제, 정신적 갈등, 기후 환경 조건, 직업과의 관계, 노동, 과로 등의 기타 생활 조건 등이 있습니다.

예방법으로는, 혈압을 올리는 원인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염분섭취를 줄여야하고 가족력이 있을 때는 자주 체크를 하여 관찰하여야 합니다.

혈압이 높을 때는 당연히 혈압강하제를 복용하여 관리를 해야 하며 식이요법과 체중조절, 스트레스 조절, 그리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더 이상의 혈압상승을 방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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