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길상 <청주금천제일교회 담임목사>

서양 속담에 '마지막 웃는 자가 진실로 웃는 자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감칠맛이 나는 속담입니다.

인생살이에는 크고 작은 문제가 끊임없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세상살이가 장애물 경주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 장애물을 넘어서면 다시 새로운 장애물이 다가오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런 장애물을 천신만고 끝에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하나하나 넘어서고, 이제는 좀 편히 살겠거니 하고 마음을 놓게 되면 느닷없이 또 다른 장애물이 나타납니다. 그렇게 다가오는 장애물들을 넘어서며 살아가는 동안에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게 되는 듯합니다.

이렇게 새롭게 다가오는 장애물들을 넘어서며 살아가는 동안에 세상살이의 요령이 생겨나고, 장애물을 넘어서는 요령도 체득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 인생에 대하여 이제는 장애물이 없이 탄탄대로를 가게 될 것이라고 장담을 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지만, 장애물을 만나 짓눌리고 의기소침하여 움츠러드는 것 역시 어리석은 일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정말로 넘기 힘든 장애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장애물이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 모든 사람이 역시 숱한 장애물들을 넘어서며 오늘에까지 이르렀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떤 때는 너무 힘들어 삶을 포기하여 버릴까 생각한 적도 있고,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어버릴까를 생각한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용하게 위기를 벗어나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지금의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날을 생각하고 오늘의 나를 생각하면 감사할 것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쩌면 생각지도 못하였던 장애물이 나타나 우리의 인생길을 가로막고 있을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짜증나고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우리의 인생에 언제 장애물이 없었던가? 끊임없이 장애물은 있었지만 천신만고 끝에 그 장애물을 넘어설 때마다 한 단계 더 좋은 세월이 기다리고 있지 않았던가?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번의 장애물도 불평 없이, 누구를 탓함이 없이 넘어서고 나면 지금의 나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좋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웃는 자가 진실로 웃는 자다' 라는 속담을 다시 되 뇌이며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먼저 마지막에 웃는 자의 삶을 보여 줍니다. 요한복음 13장1절 “유월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예수님은 본인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실 것을 미리 아셨습니다. 그리고는 자기를 따르던 제자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난 가운데에서도 참고 인내하셨으며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먼저 끝까지 참고 인내해야 하는 것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예수님은 끝까지 참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마지막에 진실로 승리한자의 모습으로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기 위하여 끝까지 참고 인내해야 합니다. 그러면 마지막에 진실로 웃는 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당한 장애물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동굴은 들어가고 또 들어가도 어둠이지만 터널은 잠시 후면 밝은 빛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터널은 지나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장애물도 지나가는 것입니다.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인내하며 지나가면 밝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터널을 지날 때 두려움과 공포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참고 인내하면 마지막에 진실로 웃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힘을 내어 나에게 닥친 장애물을 잘 극복하여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