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대상포진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4.03.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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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규칙적 생활·운동 큰 도움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봄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만 한낮에 비해 아침 저녁은 기온이 낮아 일교차가 매우 큽니다. 이런 환절기에는 감기가 기승을 부리기 마련입니다. 몸이 오슬오슬 춥고 열도 나고 감기인 듯하여 감기약을 먹었지만 특별히 나아지지도 않는데 몸의 일부분이 심하게 아프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피부에 특징적인 발진과 수포를 발생시키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어린 시절 수두를 앓고 난 후, 수두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몇 년 후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킵니다.

수두 바이러스와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동일한 바이러스로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키면 대상포진 바이러스라고 부르게 됩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활성화되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나 다른 질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병하게 되고,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요즈음처럼 환절기에 일교차가 큰 경우에도 기력이 허약해지고 인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잘 발병하게 됩니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합니다. 또한 몸의 한쪽 부위에만 심한 통증이 옵니다. 바이러스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한쪽 신경을 따라 퍼지기 때문입니다. 가슴, 허리, 팔, 얼굴 순으로 통증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피부 발진과 수포는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피부 증상이 나중에 나타나기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피부에 나타난 물집은 처음에는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으로 됩니다. 발병 2~3주가 지나면 증상이 대체로 개선됩니다.

간혹 눈이나 얼굴, 뇌 등으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 홍채염 각막염, 안면신경마비, 뇌수막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이처럼 대상포진은 인체 어디에서든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또한 대상포진은 면역력저하에 기인하므로 일단 발병하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면역력을 강화하고 청열시키는 한약과 침구치료, 봉약침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으로 함께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상포진은 당장의 통증이나 피부 발진 등도 괴롭지만 사실 이후에 발생할 수도 있는 후유증이 더 무섭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발병 후 1개월 이후에도 계속되는 통증을 대상포진후 신경통이라 부르는데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수 주에서 수개월 이상 통증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러한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한양방 병행치료를 통해 미리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방법으로는 버섯이나 양파, 잡곡밥, 청국장, 올리브유, 녹황색채소 등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튀긴 음식, 가공식품 등은 대상포진 치료와 예방에 좋지 않은 음식이니 삼가시길 바랍니다.

갑자기 옆구리가 따갑고 아픈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대상포진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늑간신경통이나 압박골절 등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시어 상담을 꼭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대상포진의 원인이 면역력의 저하에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습관을 유지한다면 대상포진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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