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강당 교회에 임대 '말썽'
공립학교 강당 교회에 임대 '말썽'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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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학부모 "학생 교육 편의 외면 있을 수 없는 일"
학교 관계자 "수업 방해없도록 일요일만 운영" 해명

서산지역 한 공립학교 강당에 교회가 들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5일 서산중학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서산성결교회는 지난 8월 6일부터 서산중학교 교내 강당과 음악실, 영어방 등을 1년간 임대해 금요철야 예배와 주일예배, 새벽기도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공공성을 띤 교육시설에 교회를 입주시킨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다며 학교건물 부당사용을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교회가 학교 시설을 주기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공유재산 관리에 위배되며, 교직원과 학생들의 교육권 및 종교의 자유를 해칠 소지도 적잖다고 우려했다.

학부모 L씨는 "학생들의 교육 편의를 외면한 채 교내 교육시설을 교회에 임대한 학교의 처사는 상식 이하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이 학교에 재학중인 K군은 "같은 반 친구와 일요일날 학교에 나가 공부하고 싶어도 교회에서 들리는 찬송가 소리 때문에 집중이 안돼 공부를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수업 방해가 없도록 일요일에만 교회를 운영하기로 교회 측과 합의했다"고 말하고 "상부에서도 사회단체 등이 교육시설을 필요로 하면 학생교육에 지장이 없는 한 개방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중학교는 28학급에 총 922명의 학생이 재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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