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청주시 행정정보시스템 통합
통합청주시 행정정보시스템 통합
  • 박광옥 <청원청주통합추진단 행정지원과장>
  • 승인 2014.03.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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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광옥 <청원청주통합추진단 행정지원과장>

84만 통합청주시 출범을 앞두고 청원군과 청주시의 행정정보시스템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지 1년6개월이 지났다.

미군정에 의해 분리되었던 1946년부터 지금까지 청원군과 청주시는 거주 주민과 관할지 등에 대한 방대한 행정정보를 거의 70년 가까이 각각 보관하고 갱신해 왔다. 행정정보 분야는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중앙정부 사무의 지방이양 등으로 주민등록, 지적, 토지, 지방세 같은 주민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수많은 정보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요 정보시스템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전자정부 구현을 위하여 중앙정부에서 보급한 최첨단 정보기술의 총체이다. 양 시·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행정정보는 전산파일 단위로 13억개에 달하며, 앞으로 천문학적인 양의 정보를 통합청주시 행정구역 체계에 맞게 일시에 전환해야 한다. 그래서 이 정보를 처리하고 다시 저장하는 약 536종의 정보시스템도 각각 통합이 필요하다. 통합에 소요되는 비용만도 255억원에 달한다. 엄청난 행정정보시스템 통합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충북도와 청원군, 청주시, 지역 국회의원 및 시민단체 모두가 뜻을 모아 관계 부처와 국회를 수십차례 방문하여 정부지원을 건의하는 등 힘겨운 노력 끝에 올해 국비 50억원을 확보했다.

현대의 정보시스템은 시민과 행정사이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고도의 기술들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해 그 결과를 조회하며, 실시간 버스정보와 CCTV 통합관제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생활에 이미 깊숙이 활용되고 있어, 출범 당일 완벽한 개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4년 7월 1일 장애없는 완벽한 정보시스템의 개통을 위해 행정정보(DB) 통합, 정보장치(H/W) 도입 등 총 6개 분야로 나눠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가 현재 통합작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우리보다 먼저 통합한 자치단체의 경우 통합 당일 정보시스템의 장애발생으로 민원·행정업무가 지연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통합절차에 대한 기술적 매뉴얼을 약 5개월간에 걸쳐 마련하였다. 중앙정부차원의 정보시스템 통합지원 T/F와 양 시군 직원으로 구성된 전담 실무팀을 동시에 운영하여 중앙과 통합시가 이원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의 소지를 없앴다. 특히 장애발생시 통합 청주시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주민등록, 지방세, 토지 등 중요 민원처리 정보시스템 만큼은 일반적인 정보시스템보다 더 특별한 통합추진이 필요하기에, 창원시와 세종시에서 정보시스템 통합 경험이 있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장애 없는 완벽한 통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통합 청주시는 도시와 농촌의 기능이 상존하는 복합형 대도시이다. 이러한 구조에서의 도시행정은 보다 복잡해지고 차원 높은 융합적 행정을 수행해야만 한다. 이번 정보시스템 통합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계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통합 청주시가 7월 1일 출범 당일부터 대도시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완벽한 정보시스템 통합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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