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수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25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족 모두가 행복한 추석은
청주산업단지 입주업체들중 119개사가 올 추석 휴무를 결정하고 이중 추석 특별상여금을 별도로 지급하는 업체는 4개사, 추석선물 지급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는 62개사에 불과하다. 청주산단 입주업체가 200여개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업체 근로자들은 그리 달가운 명절이 될 것 같지 않다.

최근 인사취업전문기업 '인크루트'와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가 구직자와 직장인 8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추석 스트레스'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구직자들은 추석때 가장 걱정스럽거나 고민스러운 문제로 '친척, 친지의 취업에 대한 질문'이, 직장인들은 차례준비, 선물, 체재비 등의 비용문제가 가장 고민거리로 나타났다.

장기간 생존권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과 같은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은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할 수 밖에 없다.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표현할 만큼 추석명절은 우리민족의 최대 명절로 손꼽아 기다려지는 명절이다. 그런데 어느때부턴가 명절이 다가오면서 고민스럽다는 말이 많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스스럼없이 나오는 스트레스 요인으로 등장해 있다.

사회양극화 현상이 점점 더 골이 깊어지면서 명절마저도 반갑지 않은 세태가 되고 있다. 우리민족 모두가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사화양극화 해소다. 국가 경영자들의 의지를 촉구하는 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