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지역 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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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3.04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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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활동 반영호 동화집 출간
정가일 시인 세번째 시집 펴내

김애자·이은희 '현대수필' 수록

따뜻한 봄 햇살처럼 문장의 힘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한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꿀 수 있듯 좋은 책은 삶의 깊이를 더해준다. 사색의 오솔길을 만들며 걷게 하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집을 소개한다.

◇ 반영호 동화집 '달님이 된 박돌이'

음성에서 활동하는 시인 반영호씨가 동화집 ‘달님이 된 박돌이’를 출간했다.

이 책은 땅바닥을 기어만 다니는 박이 담장을 오르고, 지붕 위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꿈과 용기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희망과 교훈을 담고 있다.

반 시인은 2013 소년한국일보 우수도서 작품으로 ‘껄떡새와 꿀꺽새’가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동화집은 반 작가와 함께 박정환 화백의 그림으로 엮었다. 시원시원한 화필이 눈길을 사로잡는 동화책은 어린이들의 가슴에도 희망의 문을 활짝 열게 한다.

저자는 ‘문예한국’에 시로 등단하였고,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시조로 당선되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음성 예총 회장을 맡고 있으며 문학창작교실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다.

◇ 정가일 시집 '사랑이라 말하기에는'

청주에서 활동하는 시인 정가일씨가 세 번째 시집 ‘사랑이라 말하기에는’을 펴냈다. 3부로 구성된 시집은 나팔꽃, 부리, 뒷다리의 힘, 현기증, 소묘, 잡초, 약물내기, 열꽃, 중독자, 금지구역 등을 수록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현실의 모순을 알레고리적 상상력을 통해서 암시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은유와 풍자로 드러내고 있다. 동물적 이미지들을 통해서 또는 식물적 이미지들을 통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자와 폭력을 당하는 자의 사회적 관계와 심리구조를 보여준다. 폭력과 공포의 대상에서 인간 실존을 찾고자 하는 시인의 시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정가일 시인은 2002년 평화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얼룩나비 술에 취하다’와 ‘배꼽 빠지는 놀이’가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회원, 경희사이버문인회원, 충북여성문인협회회원, 시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김애자·이은희씨 등 충북문인 '한국현대수필 75인선'에

충북에서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애자·이은희씨가 선수필 10주년 기획으로 펴낸 ‘한국현대수필 75인선’에 선정돼 작품을 실었다.

이 책은 ‘선수필’ 창간 10주년을 맞아 창간정신을 재확립하는 의미로 편찬한 것이다.

75인의 수필가를 선정해 엮은 수필선집으로 ‘선수필선정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10년간 발표된 수필들 가운데서 작가와 작품을 엄선했다.

김애자 수필가는 ‘연민’을 수록했고 이은희 수필가는 ‘결’이란 수필을 실었다. 75인의 수필가들이 선보이는 작품집은 일상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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