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담은 '문인화' … 이완호 예술세계 기린다
감성 담은 '문인화' … 이완호 예술세계 기린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3.04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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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 이완호 추모전
오는 11일부터 새달 13일까지

제자·후배들 추진위 구성 주관

드로잉·판화작품·유품 등 전시

문인화 같은 시적 세계를 추구했던 작가 이완호씨의 추모전이 열린다.

국립청주박물관은 11일부터 4월13일까지 이완호추모전을 박물관 내 청명관과 청련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07년 4월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지역 미술계는 물론 한국미술계에 안타까움을 남겼던 故 이완호 작가의 첫 추모전시로 마련됐다.

이완호 작가는 충북대 교수로 재직하며 지역미술계에서 교육자와 화가로 활동하며 문인화라는 자신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존경과 신뢰를 받았던 그의 작품세계를 기념하는 자리로 작고 이후 전시개최를 위해 유작을 관리하던 유족들의 의지와 추모사업회의 전시추진으로 이루어졌다.

이완호 작가 추모전은 손부남, 김정희, 임은수, 사윤택 작가 등 고인의 제자와 후배들이 추모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관한다. 또 전시장인 국립청주박물관의 청련관은 시민에게 공간을 개방한 이후 첫 번째로 개최되는 외부전시로 의미를 더해준다.

전시 작품은 이완호 작가의 유작 중 시기별 대표작품과 섬세한 감성과 꾸준한 작가정신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드로잉작품과 판화작품을 선보인다. 전시관은 청명관과 청련관 2개의 전시실로 구분해 청명관에서는 작가의 시기별 대표작 중심의 회화작품 20여 점을, 청련관은 작가의 드로잉, 판화작품 40여 점과 작가유품으로 구성한다.

김재관 쉐마미술관 관장은 현대미술산책에서 이완호 화백에 대해 “그의 후기시대 작품은 매우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만들어낸다. 그리다 지움을 반복하면서 화면에 남긴 이미지의 흔적들, 여백에 다시 지우고 다시 쓰고 하면서 남겨진 서체들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스미어 있다”고 회고했다. 

전시는 11일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개막식은 15일 오후 2시에 청명관에서 진행된다. 개막 당일 오후 2시에는 국립청주박물관 청명관 강당에서 故 이완호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완호 추모전 추진위원회의 관계자는 “전시는 이완호 작가의 사후 첫 추모전으로 작가의 유작 중 주요작품과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까지 전시하여 이완호의 예술세계의 의미를 기리고, 작가로서의 생애와 시대적 의미를 회고하는 전시”라며 “이완호 작가의 엄격한 자기성찰과 지성으로부터 시작된 섬세한 감성은 물론 그와 그의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소개했다.

◈ 이완호 작가는 누구

화가·교육자 활발한 활동 지역미술 저변 확대 노력

무심회화회·충북판화가협 창립

1948년 경북 성주출생으로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77년부터 200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충북대학교에서 교육자로서 제자들을 양성했다.

작가는 후학을 지도하는 교육자와 화가로서 모범과 척박한 80년대 지역미술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무심회화회, 충북판화가협회 등을 창립하여 후배들의 작업활동 지원과 일반인들과 교감해 왔다.

또 화가와 교육자로서 활동하며 작가로서 문인화라는 예술적 세계를 구축했다. 그림이 단순한 보이기 위한 도구가 아닌 한 인간의 인생과 삶을 조망할 수 있는 사색의 정신세계가 담겨 있는 표현의 진실성을 제시했던 화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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