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 속 생명·평화 메시지 전달
채송화 속 생명·평화 메시지 전달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2.25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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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현대百 H갤러리, 오늘부터 손순옥 ‘온 힘-Total energy’ 전

채송화 속에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손순옥 작가의 초대전이 열린다.

청주 현대백화점 H 갤러리에서는 26일부터 3월 18일까지 손순옥 작가를 초대해 ‘온 힘-Total energy’ 전을 개최한다.

전시 작품은 <온 힘 Total energy>시리즈 6점과 <달빛 속의 꽃>시리즈 3점, <별들의 고향 1,2>, <환한 웃음>, <문수보살> 등 18점이다.

작가가 화폭에 담은 채송화는 애잔하면서도 희망적이다. 작은 것들이 모여 커다란 세계를 보여주듯 작지만 온 힘을 다해 꽃을 피우는 모습을 통해 생명의 존귀함과 평화의 가치를 드러낸다.

채송화에 천착해온 손 작가는 “채송화는 작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꽃으로 어디서든지 뿌리내린다”며 “낮게 피어 사람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온 힘을 다해 꽃을 피우는 모습에서 생명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채송화는 고향의 정서가 짙게 묻어나는 꽃이다. 시골집 뒤란이나 장독대를 빙 돌아가며 심었던 꽃이기에 어머니의 마음도 그림에서 전해진다.

손 작가는 “채송화는 온 힘을 다해서 피어 하루해를 견디어 내는 꽃”이라며“우리 주변에는 채송화처럼 자신의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작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에너지를 다 쏟아붓듯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들려줬다.

박종석 미술평론가는 “손작가의 채송화 연작은 한국적 고유성을 이끌어 내려는 작업으로 우리 어머니들의 소박한 삶의 열정, 온전한 힘이다”며 “길 따라, 물 따라, 산 따라 우리 산하 전체에 채송화를 꽃 피우고자 한다. 마치 혈관을 따라 생명의 피가 흐르도록 길을 내는 것처럼, 우리의 고유한 본성으로서 어짊과 배려라는 삶의 길을 뚫는 고귀한 소박함(noble simplicity)이다”고 평했다.



손순옥씨는 1996년 여성과 삶이란 주제로 첫 개인전을 가진 뒤 17번의 개인전과 많은 단체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의 청년 예술가상(2007년), 올해의 좋은 작가미술상(2008년)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충북민족미술인협회 회장, 충북도 예술장식품 심의위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운영위원이며 한국민미협 부회장, 충북판화가협회, 여성미술작가회, 무심회화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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