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충북과 생명수(水)
청정 충북과 생명수(水)
  • 이재경 <충북도수질관리과장>
  • 승인 2014.02.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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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재경 <충북도수질관리과장>

상선약수(上善若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노자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말로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물처럼 사는 것”이란 뜻이다. 이 구절은 한 편의 시와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절이기도 하다. 또 논어에는 “인자요수”(仁者樂水) 란 말이 있다. “어진이는 물을 좋아한다”는 말이다.

이처럼 물(水)은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자 중요한 생명의 보고이다. 우리 충북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이면서 귀중한 생명 자원인 수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985년 건설된 충주댐은 유역면적이 6648㎢에 달하고, 1975년 건설된 대청댐은 유역면적이 3204㎢로 수도권 2800만명, 충청권 600만명 등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생명수인 먹는 물을 제공해주는 상수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충북도는 위와 같이 소중한 물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데 혼열을 쏟고 있다. 우선 청주시 지역에 2015년까지 고도정수처리장을 개설해 더욱 안전한 수돗물을 도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농촌지역 생활용수 개발 206억원, 낙후지역의 먹는 물 수질개선에 73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저소득층 옥내 급수관 개량사업을 추진하는 등 안전하고 깨끗한 물자원 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상류지역의 좋은 물 공급을 위해 공공하수처리시설 12개소 546억원, 하수관로 17개소 677억원, 농어촌 마을 하수도 22개소 259억원을 지원·정비할 계획이며, 상수원 지역 주민을 위해 168억원을 지원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맑은 물 만들기사업’을 실천해 나가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듯 충북은 충청권 및 수도권 일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깨끗하고 청정한 맑은 물로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수’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맑고 깨끗한 생명수를 보전하고 유지하는 일은 어느 한 기관이나 국가, 자치단체만의 의무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국민과 도민이 함께 참여하고 실천적 활동에 동참하는 것만이 생명수를 살려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제 겨울을 지나 봄철로 본격적인 갈수기에 접어든다. 강우량이 많이 부족하고 날씨는 건조하며 하천과 댐에 저수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물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도래한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과 수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청정한 환경을 유지함으로써 우리의 삶도 더욱 풍족해질 수 있다. 각 가정과 농촌, 학교, 기업, 단체 등에서 물의 소중함을 다시금 새겨보고 물 절약과 오염물질을 저감하는 작은 실천들을 생활화 한다면 청정한 수질을 확보하는 것은 가능하다.

충북도에서는 작년에 물 관련 정책 토론 및 현안해결을 위하여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구 및 실천 활동에 참여하기 위한 싱크탱크인 충북물포럼을 구성한 바 있다. 수자원, 물정책, 물환경, 물산업, 수돗물, 농촌용수 6개분과로 충북 미래의 물 비전과 지속가능한 물 정책 제시 사회적 합의 도출, 홍수, 가뭄, 수질오염 등 물 문제 대안제시로 물의 소중함과 지역 물 문제를 도민에게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한강, 금강 수질개선을 위하여 902억원의 수계기금을 지원할 계획으로 상류지역의 지속적인 수질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수자원관리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소중한 물 자원을 지키기 위한 도민들의 작은 정성과 실천들이 함께 모아진다면 ‘맑은물 1번지 청정 충북’과 ‘생명수 보전’은 꼭 이뤄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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