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꿈이 있는 곳
학교는 꿈이 있는 곳
  •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 승인 2014.02.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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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이제 3월이 되면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아이들이 새로운 희망과 꿈으로 새 학년을 맞이한다. 새 책, 새 학용품, 새 책가방을 챙기면서 얼마나 행복을 느낄까?

먼저 우리 아이들이 한 걸음 한 걸음 산을 오르듯,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갖고 새로운 모습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어 보면 한정된 구호자금 때문에 아프리카의 한 마을은 씨를 배분하고 그 옆 마을은 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 비가 오지 않아서 파종한 씨앗은 싹을 틔우지 못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씨를 나눠 준 마을 사람들은 씨를 심어 놓았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수확기까지 한 명도 굶어죽지 않았는데, 옆 마을은 아사자가 속출했다고 한다. 똑같이 비가 오지 않는 조건이었음에도 단지 씨앗을 뿌렸다는 그 사실 하나가 사람들을 살려놓은 것이다. 이곳에서의 씨앗은 희망이고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었다.

어느 철도 역무원이 한여름에 냉동차 안에 갇혀서 사망한 일이 있었다. 냉동차 안에서 일하던 그 사람은 뒤늦게 자신이 그 속에 갇힌 것을 알고 문을 두들기고 소리 지르며 몸부림을 쳐 봐도 문이 밖에서 잠겼고 주위에는 아무도 없어 열 수가 없었다. 점점 얼어오는 무서운 추위와 싸우던 그는 바닥에 이런 글을 남겼다. “너무도 추워서 몸이 얼어붙는 것 같다. 차라리 그냥 잠들어 버렸으면 좋겠다. 아마도 이것이 나의 마지막 말이 될 것이다” 다음날 뒤늦게서야 다른 직원들에 의해 발견된 그의 시체는 얼어서 죽은 것이 아니라고 판명됐다. 즉 절망과 공포에 의해 죽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날 밤 그 냉동차는 가동이 되지 않았었고 차안의 온도계는 화씨 5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고 한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우리의 삶에 의미가 있는 것은 우리에게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하버드 대학에서 ‘꿈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학력과 자라온 환경 등이 서로 비슷한 사람들 중 목표가 있는 사람과 목표가 희미한 사람, 목표가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25년 동안 연구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한다. 명확하고 장기적인 목표가 있던 사람은 25년 후 각계의 최고 인사가 되어 있었고, 단기적인 목표를 지녔던 사람들은 사회 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었으며, 목표가 희미했던 사람들은 중하위층의 삶을, 목표가 없던 사람들은 최하위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인생의 성공은 주어진 재능이나 배경보다는 얼마나 큰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느냐 하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미래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학교는 꿈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보나파르트는 말했다. 왜냐하면 학교는 무수히 많은 역사의 주인공들이 다녀간 곳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아이들은 꿈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큰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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