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오렌지주스 가격 오른다
11월 오렌지주스 가격 오른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9.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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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농축액 수입價 두배 올라… 20%가량 인상
이르면 11월부터 오렌지주스 가격이 20%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주스의 원료가 되는 오렌지농축액 가격이 폭등한데 따른 것이다.

20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말부터 현 시세의 90% 가량 인상된 가격에 오렌지농축액을 수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렌지농축액 평균 수입가격은 kg당 2100원이었지만, 현재 4000원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오렌지농축액 가격의 바로미터인 뉴욕오렌지 선물가격은 최근 2년간 164%가 급등한 상황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다음달말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되고 이때부터 두 배 가량 비싼가격에 오렌지농축액을 들여올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소비자가격도 인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정확한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고 하지만 당장 제조 원가 상승분을 출고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출고가를 기준으로 오렌지주스 제조원가에서 농축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이른다. 따라서 출고가 1000원짜리 오렌지주스는 기존 200원이던 오렌지농축액의 가격인상분(90%)을 반영해 1180원으로 인상되는 셈이다.

대형마트에서 약 2500원에 팔리는 롯데칠성의 '스카시 플러스 100(1.5)'이나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후레쉬 100(1.5)' 등은 출고가 인상분을 반영하면 약 2800~3000원까지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이 밖에도 '무가당 오렌지쥬스(180), 썬키스트 과일촌(1.5), NFC(950) 등 대표 상품들이 각각 600원, 3000원, 4200원 내에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료업계에 따르면 오렌지주스에서 올리는 영업이익률은 약 8%. 이는 연간 영업이익률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음료업계는 오렌지농축액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올해 3조7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전체 음료 시장에서 오렌지주스는 5000억원(13.5%)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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