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리스도의 편지라.
너는 그리스도의 편지라.
  • 유길상 <청주금천제일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4.02.12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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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유길상 <청주금천제일교회 담임목사>

기쁜 소식, 반가운 소식, 새로운 소식을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해 전하는 매체가 편지였습니다. 그런 편지는 상대에게 읽혀질 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왜곡되게 읽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위에 이런 편지가 사라졌습니다.

공공기관에서 보내는 편지나 어떤 단체에서 보내는 편지, 즉 공문서, 요금청구서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전화가 편지를 대신하고 전자우편(E-mail)이 편지를 대신하고 이제는 핸드폰의 문자가 전화기를 대신하고 인터넷이 전화기를 대신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편지보다 편리하고 유용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정서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정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조금씩 인간미를 잃어가는 듯합니다.

제가 어릴 적 어머니나 또는 이웃집 아주머니가 놀러 오셔서는 아들에게 써야 하는 편지를 부르시고 저는 받아 적고 하여 군대 간 아들에게나 해외에 나가있는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곤 하였습니다.

그 편지는 비록 대필로서 본인이 직접 쓴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 편지 속에는 정이 있었습니다. 사랑이 있었고 감동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추운 겨울 날씨에 몸은 건강하게 잘 있느냐? 이곳 고향 에미는 아들 덕분에 몸 건강히 잘 있단다…’

이 편지가 받는 사람의 마음을 울컥하게 하고 어머니가 그리워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편지였습니다. 오늘날 이런 정감 있는 편지가 없어졌다는 것이 마음 아프기도 합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고린도후서 3장3절에 보면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각자에게 편지로서의 사명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내 삶에 예수님이 편지를 쓴 것입니다. 고로 내 삶은 예수님의 편지 내용이 되는 것입니다. 내 삶이 예수님의 편지 내용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편지인 성경을 잘 알고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말씀이 내 삶에 배여 있어야 합니다. 말씀대로 행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진정한 예수님의 편지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계십니까? 주님은 오늘도 여러 가지 주님의 마음을 담아서 나를 세상 사람들에게 편지로 보내십니다.

세상에 예수님의 편지가 되고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편지로서의 삶을 살 것을 기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편지로서의 사명을 다하여 예수님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람들에게 편지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가 보여져야 되고 그리스도가 읽혀져야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의 삶의 모습을 보니까 예수님이 계신 것이 틀림없다’라고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으로 예수님을 드러내야 되고 믿음을 삶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는 사랑과 생명이 가득한 예수님의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말로만 믿음을 말하지 말고 삶으로 믿음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의 모습을 보고 예수님이 익혀질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쓸모없는 편지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요 결국 우리는 죽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예수님의 편지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하면 세상으로부터 비난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명 걸고 예수님의 편지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편지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편지로서의 삶을 살기로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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