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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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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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건립된 '충청북도 종합사회복지센터'에 거는 기대
며칠 전 충청북도종합사회복지센터가 개관을 했다. 물론 개관까지는 적지 않은 산고도 있었다고는 하나 전국 최초로 건립된 광역단위 복지기관이라는 부분 하나만 보더라도 충북도가 그만큼 사회복지분야에 있어서는 앞서가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당연히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인 내 어깨에도 절로 힘이 들어간다.

그야말로 21세기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첫발을 우리 충북도가 먼저 내디딘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개관식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충청북도종합사회복지센터가 충북복지의 '센터'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보다 제대로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 다음 몇 가지 점을 유의해 주길 바란다.

첫째, 복지센터가 충북도내 사회복지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열린 자세로 도내 사회복지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복지센터는 위탁 및 수탁기관의 노력만으로 그 기능을 다하기 힘들다.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풀어가려는 운영방향의 설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둘째, 복지센터는 현재 충북도내의 사회복지 현장상황을 냉철히 파악하고, 충북도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을 개발·보급하며 실천하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복지센터는 우선 도내의 사회복지현장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이를 모든 다른 현장들과 더불어 공유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도내의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분명한 파악과 더불어 이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복지정책 연구, 서비스 개발 및 시행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는 사회복지 현장 종사자들의 전문성 제고와 충북 도민의 복지인식 제고를 위해 교육 등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는 실로 쉽지만은 않은 일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과 기능을 충분히 달성해낼 수 있도록 수탁기관과 감독기관인 충청북도, 그리고 지역사회가 힘을 한데 모아야 할 것이다.

셋째, 복지센터가 앞서 제시한 기능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 인력이 직원으로 채용되어야 하며, 센터의 장 역시 사회복지분야의 전문인력 가운데서 상근으로 임명되어야 할 것이다.

앞서 제시한 여러가지 기능들을 충분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센터를 이끌고 갈 인력들의 많은 고민과 노력들을 필요로 할 것이다. 충북지역 곳곳의 사회복지현장을 이해하고 지방정부와의 가교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내기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센터장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할 것인데 비상근으로 일을 한다면 결국 형식적인 일상의 업무에만 국한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할 것이다.

따라서 상근센터장의 확보는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지센터가 의도하고 있는 역할과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사업의 기획 및 실행에 있어서 나름대로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충북도는 운영에 관여하기 보다는 동반자적 자세로 적극적인 협조를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최근 복지계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민·관협치(governance)의 진정한 구현이라 할 것이다.

부디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가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충북복지의 '중심'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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