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담담함·평범함 속 특별함 표현
일상의 담담함·평범함 속 특별함 표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2.11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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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오는 16일까지 권재현·김수영씨 展
작가발굴로 지역 미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청주 미술창작 스튜디오에서는 제7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입주작가 권재현·김수영씨가 참여해 그동안의 꾸준히 작업해온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전시는 16일까지며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관객과 소통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 권재현 작가, 비루한 삶을 인간과 동물로 배치

1층 전시장에서는 권재현 작가가 ‘그렇게 살아간다’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한다. 권 작가는 인간의 삶을 동물의 삶과 비교함으로써 별스럽지 않은 일상을 보여준다.

작품을 보면 얇은 나무합판을 조각내어 그 조각들을 이어 붙여가며 입체 작품을 만든다. 기본적인 골조없이 그 조각들을 연결하는 접착제의 장력으로 만으로 버텨내며 안은 비어있는 상태로 외부와 내부는 그대로 같은 형태를 이룬다.

이같은 작업에 대해 작가는 탈출구가 없는 삶, 벗어나려 해보아도 크게 바뀌지 않는 일상의 모습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에서 작업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창작스튜디오 학예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표현대상을 다각면의 구조적 형태로 재해석하여 조형적이고 심미적인 접점을 연구한다”면서 “인물과 동물 형태를 통해 그 일상의 비루한 담담함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 김수영 작가, 평범한 일상에 대한 시선

2층 전시장에서는 김수영 작가가 ‘평범함’이란 주제로 작품을 전시한다. 특별한 존재에 대해 평범함이란 보편적 시선을 보여주는 작가는 인형을 통해 일상적 요소를 더 평범하게 드러낸다.

이번 전시를 “모든 인간들은 개개인의 세계를 가졌고, 시간을 가졌고, 문화를 가졌으며, 하나의 지구를 가졌다. 인간들이 지나온 시간, 숨, 기억은 소중한 것이고, 이것은 그 사람을 구성하는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특별함이다. 이 세상 모든 인간들은 이런 단 하나밖에 없는 세계를 가졌으므로 모두 특별하다. 그래서 자칫 그 특별함을 평범한, 그저 창문 너머 지나다니는 인간들일뿐이라고 오해한다”는 말에서도 특별함 속에 내포된 존재의 의미가 느껴진다.

김 작가는 평범하다고 착각했던 단 하나밖에 없는, 인간들이 아닌 인간을 표현했다. 평범한 인형을 통한 특별한 인간을 표현해 보고 싶은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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