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진로·인성·안보교육 한 번에
겨울방학 진로·인성·안보교육 한 번에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4.02.05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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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시우보우(視友保友) 캠프 운영
1~2월 초·중·고교생 대상 체험 중심 프로그램 진행

친구와 함께 꿈·숨은 재능 발견 … 학생·학부모 '호응'

소설가 지그지글러는 말했다. ‘목표가 선 사람은 더 멀리 그리고 더 빨리, 더 많은 것을 얻는다’고. 꿈과 목표를 향해 달리는 사람과 목적 없이 일상을 보내는 사람은 결과도 다르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다르다. 공부를 왜 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인생 계획을 세우고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충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교육을 2014년 특색사업으로 정해 시우보우(視友保友)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시우보우 캠프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인성·안보교육을 한 번에 실시하는 맞춤식 테마형 진로캠프다.

시우보우란 ‘친구를 보고 친구를 지키자’는 뜻으로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친구를 대하고 어려운 친구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006년부터 시우보우 캠프를 운영해 왔다. 그동안 시우보우 캠프는 학교폭력 가·피해 학생 정서치유, 학교 부적응 학생의 적응력 향상 등 학교폭력 예방활동 중심의 캠프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도교육청은 시우보우 캠프를 학생들의 진로탐색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진로직업교육과 학교폭력예방활동 등의 인성·안보교육을 혼합한 형태의 체험 중심 캠프로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1~2월 초·중·고 학생 480명을 대상으로 2박3일 일정으로 총 6회(각 80명)로 나눠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5일부터 7일, 19일부터 21일까지 고등학교 160명을 대상으로 캠프가 열린다.

캠프에서는 SK 하이닉스, 한국도자기, 유한양행 등의 지역 우수기업 현장과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제17전투비행단 등을 방문한다.

견학 기업인 한국도자기는 교황청에 접시를 납품할 만큼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기업이다. 1943년 충북 청주에서 창업, 3대째 최고 품질의 본 차이나 제작에만 70년을 매달려온 향토기업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디자인, 제품 제작 및 포장 등 제품의 탄생과정을 지켜본다. 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우주에 대한 꿈과 미래과학자로서의 꿈을 꾸는 시간을 갖는다. 캠프에서는 견학 외에 초청강연, 예술치유 상담, 자연치유 숲 속 걷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충북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대책과 김정훈 장학사는 “강의와 이론 위주의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친구와 함께 미래 비전을 세우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시우 보우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우보우 캠프를 다녀와서

청주율량초 5학년 김태완군

“태완아! 일어나야지! 안 갈거야” 아침에 나를 깨우시던 엄마의 목소리이다.

생전 처음, 가 본 적 없는 낯선 캠프에 적응하려 발걸음을 떼었다.

첫 방문지는 sk하이닉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 세계 2위의 회사다. 이름에 걸맞게 규모도 엄청나게 컸다.

17전투비행단에서는 그곳 F-4E 전투기도 타보고 평소 보기 힘든 무기인 F-4E에 장착하는 기관총, 미사일 등을 구경하였다.

한국도자기에서는 ‘털털털 치익’ 힘찬 기계소리들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도자기는 5~6일 정도 걸쳐 제작이 되는데 많고 많은 과정을 거쳐야 1개의 도자기가 생산되는 것이다. 대부분 기계가 자동화 되었지만 여러 개의 섬세한 일은 다 사람들 몫이었다. 이런 도자기는 흙뿐만 아니라 호주산 젖소뼈 칼슘을 뽑아 만드는 ‘파인 본차이나’도 있었다. 새로운 개념과 모르는 상식을 가르쳐 주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전의 항공우주연구원에도 갔다. 우주에 관심이 많은 나의 꿈에 한발자국 내딛는 기분이었다. 이번 기회로 내 꿈을 꼭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원자력센터 장인순 박사님의 강의는 내가 들어본 강의 중 최고였다.

바로 ‘우주에서 가장 안전한 원소는 철’이라는 것과 빛이 무게가 있는 물질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것은 2013년 힉스입자라는 것이 발견되며 증명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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