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의 새천년 시대 개막 준비
통합 청주시의 새천년 시대 개막 준비
  • 허원욱 <청주시통합실무준비단장>
  • 승인 2014.01.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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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허원욱 <청주시통합실무준비단장>

2012년 6월 27일! 이 날은 우리 고장 청주와 청원의 대통합을 주민의 손으로 결정한 매우 뜻 깊은 날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도농행정으로 분리되었던 청주시와 청원군이 양 지역 주민의 뜻에 따라 분리된 지 66년 만에 다시 통합하기로 결정한 영광의 날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앞서 실시한 두 번의 주민투표가 부결된 뒤 세 번째 매우 어렵게 이루어낸 것이기에 우리에게 주는 감동과 축복은 너무나도 큰 것이다. 우리는 이 날을 얼마나 염원하며 기다려 왔던가? 희망의 동산에 무지개가 뜨고 열락의 새가 우는 새날이 바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천년고도 우리 고장 청주의 역사적 연원을 살펴보면 청주시와 청원군은 삼국시대부터 백제 상당현이라는 지명에 같이 속했고, 그 후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서원소경, 서원경으로 불리다가 고려 태조 23년 서기 940년에 청주라는 지명을 얻어 행정구역상으로 1천여 년 간 한 뿌리에 속해왔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지나 8.15 해방 이후, 1946년 6월 1일 자로 정부계획에 의거 인위적으로 도농지역을 분리하면서, 각각 청주시와 청원군으로 출범하게 됐고, 분리된 지 68년 만인 2014년 7월 1일 자로 대통합을 이루어 희망찬 새출발을 하게 됐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과거 1천여 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새롭게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천년의 새역사를 열어가게 된 것은 크나 큰 영광이요 희망이라 할 것이다.

통합 청주시의 새천년 시대 개막! 우리 통합시민은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이루어 나갈 것인가? 이제 우리는 양 지역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통합 청주시의 새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훗날 우리 후손들이 윤택하고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새천년의 씨를 새롭게 뿌리고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희망찬 새천년을 맞아 우리가 실천해야 할 과제는 너무도 많다.

우선적으로 시급한 3대 과제를 꼽는다면 우선 제1의 과제로 양 지역 주민이 하나 되는 시민의식을 형성하고 공동체 의식을 길러나가야 할 것이다. 청주와 청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동일 생활권에 속해 양 지역 주민들은 이미 많은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양 지역 통합을 추진하면서 많은 갈등을 겪어왔고, 통합결정 이후에도 공공청사 배치문제와 지역개발사업 유치, 양 지역 시민사회단체 통합문제 등에 있어 아직도 많은 갈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이러한 갈등문제를 효과적으로 잘 치유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 지역을 대표하는 각급 시·군민 단체 대표와 임원들이 수시로 만나서 상호 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공동의 사업과 통합 문화행사, 교육·홍보 등을 확대해서 선진 문화시민 의식을 고양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는 세계 일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양 지역 통합의 시너지효과는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듯이 1+1은 2가 아닌 그 이상의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젠 대통합으로 이룩한 성장동력과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권역별 특색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중앙단위 기관과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서 지역의 발전을 가속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는 살기 좋은 명품도시 육성이다. 명품도시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정의와 견해가 있지만 우선 명품도시란 가보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의 조건을 충족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통합시민은 우리 고장 청주를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편리한 도시, 쾌적한 생활환경과 복지·문화시설이 잘 갖추어진 삶의 질 높은 도시,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은 선진 문화도시로 만들어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 가꾸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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