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내밀기, 얼굴 알리기
얼굴 내밀기, 얼굴 알리기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4.01.21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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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지방선거를 5개월여 남겨놓은 음성군 지역의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일부 군수 후보군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앞 다투어 출마 기자회견을 요청하는 등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히려 도의원 후보군들의 경쟁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가선거구의 도의원 자리 경쟁은 현직의 막강함 탓인지 선뜻 나서겠다는 후보의 이름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나선거구도 현직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군이 있긴 하지만 힘겨움이 역력해 보인다.

반면 군의원 출마 후보군들은 가,나,다 선거구 전체가 전쟁중이다. 현직 군의원들은‘얼굴 내밀기’로, 새 인물들은‘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상황속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음성읍 유권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지역경제를 절감하고 있는 터에 군 소재지로서의 위상마져 추락시킨 모든 책임을 정치인들에게 묻고 있다.

현재 음성읍 주민들은 음성읍 출신 군수 재창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 단일 후보를 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금왕읍 출신인 현 군수가 등극하면서 음성읍과 금왕읍의 발전 속도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득권마저도 금왕읍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음성읍 주민들의 대부분이 얼마 안가서 음성군청 청사도 금왕읍으로 옮겨 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정도로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여러번 적극 지지해 준 군의원들에 대한 실망감이 폭발하면서 새 인물교체론도 이미 음성읍 지역 여론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한일이 무엇이냐”“자기들만 하냐,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버려라”“오래되면 썩는다”“이미 썩었다”“깨끗히 물러나야 한다”는 말들은 요즘 음성읍 어디가나 들을 수 있다.

최근 불거진 군의원 정수 조정 문제를 두고도 가선거구 유권자들은 반대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이 거센 실정이다. 가뜩이나 모든 기득권이 금왕읍으로 넘어가고 있는 판에 군의원 마저 1석을 빼앗기게 된다면 자존심까지 빼앗기는 낭패를 맛봐야 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과연 음성읍 유권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 정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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