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서 소통의 장 형성 … 예술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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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1.21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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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을 사랑하는 사람들 '드로잉 더'
드로잉회화 구축 합심

지난 12월 창립전 개최

매주 월요일 수업 진행

류법규씨 등 15명 참여

드로잉을 사랑하는 작가 15명이 뭉쳤다.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드로잉회화로 만난 회원들은 드로잉회화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12월 ‘드로잉 더’ 창립전도 개최했다. 드로잉 작가로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시작에서다.

첫 전시에 소개된 회원들의 작품은 누드드로잉을 포함해 다양한 소재와 재료를 바탕으로 회원 각자의 개성을 담아내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첫 창립 전시회를 가진 회원들은 류법규 강사의 작업실인 녹색화실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드로잉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 녹색화실을 찾았을 때도 ‘드로잉 더’ 회원들은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조용한 화실에는 붓을 놀리는 회원들의 움직임 속에 간간히 흘러나오는 류 강사의 말소리뿐이었다.

연준흠 회장(사진)은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그림을 드로잉을 통해 다시 시작하려 창립했다”면서 “매년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열어 드로잉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고 드로잉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창립전 인사말로 소개했다.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힐링이 필요하다. 치유의 방식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예술로 치료하는 힐링은 두 배의 기쁨이 있다.

신상호 회원은 “10년을 넘게 골프를 치다 1년 전부터 드로잉을 배우 후로 미술에 푹 빠졌다”며 “예술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에게 취미로 예술을 권하고 싶다”고 드로잉의 매력을 들려줬다.

드로잉에서 순간의 느낌과 순간의 포착이 작가에게 매력이라면 관객들은 작가의 손과 눈에 포착된 찰나의 순간에서 역동적인 힘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하지만, 드로잉이 하나의 독립된 영역으로 인정받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드로잉이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유다. 결과보다 과정과 의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술작품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중이다.

류법규 지도강사는 “처음 대상을 첫 만남으로 작가가 이미지의 느낌과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는 드로잉은 꾸밈이나 장식, 밀도를 배제한 절제미에 매력이 있다”면서 “드로잉 더 작가들은 드로잉이라는 장르에 더 심도 있게 접근하고 그것이 갖는 가치를 바탕으로 더 큰 소통의 장을 형성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창립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드로잉은 다른 매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업 방식에 부담이 적으며 직접적인 제작방식으로 인하여 모든 미술 형식 가운데 작가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매체”라며 “감각이 접촉하는 것들이 일체의 장애물 없이 화면에 쏟아져 나오는 과정을 통해 본인의 의식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작업이기에 작가의 솔직한 감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업이기도하다”고 설명했다.

‘드로잉 더’에는 류법규 지도강사를 포함해 권영훈, 김명희, 김연아, 김혜숙, 문경애, 박영원, 박종아, 박해도, 신상호, 신순임, 연준흠, 원유정, 주정미, 최은정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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