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라운드위로…
다시 그라운드위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19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튼햄 핫스퍼 '초롱이' 이영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정말 큰일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이런 걱정을 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벌써 3경기째다. 이영표는 1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치러졌던 EPL 5라운드 풀햄과의 결전에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주 국내 축구팬들은 '토튼햄발 쇼크'를 2번이나 겪어야만 했다.

한국축구의 희망이었던 이영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0대1패)에 이어 주중 치러졌던 UEFA컵 슬라비아 프라하전(1대0 승)까지 2경기 연속 벤치만 지켜야 했다.

맨유전에선 대표팀 A매치 출전으로 인한 피로로 아직 몸상태가 완전하지 못한 탓일수도 있단 전망이 대세였지만 프라하전이 끝난 이후엔 뭔가 이상 징후가 나타났음을 대다수가 직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17일 풀햄전. '혹시나'했던 기대는 '역시나'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1주일새 3경기를 뛰기엔 확실히 무리다.

따라서 앞선 2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아소-에코토가 아닌 이영표의 출전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 게 사실이었다.

하나 마틴 욜 감독의 선택은 또다시 이영표가 아닌 에코토였다. 이번 선택으로 모두가 이영표의 팀내 입지에 대단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기까진 통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치자. 정작 큰 문제는 경쟁자 에코토가 대단히 좋은 몸놀림을 보였다는 것.

반대편 오른쪽 측면으로 눈길을 돌려봐도 크게 다를 바 없다. 파스칼 심봉다 역시 펄펄 날았다.

에코토와 심봉다는 본업인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까지 대단한 활약을 펼쳐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침투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풀햄 문전을 흔들었다.

에코토의 경우 이영표도 거의 하지 못했던 프리킥까지 처리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갔고, 심봉다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까지 올라가 헤딩슛까지 시도했다.

지난 시즌 이영표의 폭발적인 활약 못잖았던 플레이였다. 토튼햄으로선 졸전속에 찾은 유일한 위안거리였을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 축구팬들의 경우는 아니었다.

사태가 날이 갈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지기는커녕 미궁속으로 점차 빠져들고 있다.

오는 23일 밤 8시45분 리버풀과 앤 필드 스타디움서 시즌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를 토튼햄. 만약 이 경기마저 이영표가 나서지 못한다면

뭔가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확실히 흔들리고 있는 이영표의 행보를 그저 '2년차 징크스'라 봐도 무방할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