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중요성
대화의 중요성
  • 김희숙 <비봉유치원교사>
  • 승인 2014.01.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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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김희숙 <비봉유치원교사>

세상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였다. 이에 따라 대화양식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면서 하는 토론이나 대화는 중요한 의사결정의 수단이다.

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 정보화 시대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동일하다. 즉 대화를 통한 자유로운 의사교환과정을 통해 자신이 속한 집단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하며 사람은 누구나 사회 안에서 있을 때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화의 기술이 참으로 부족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축소, 왜곡, 조작된 언어의 사용은 사고의 폭도 제한시킴으로써 논리적인 사고력을 떨어뜨리고 제대로 된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다.

또한 개인주의의 만연으로 인해 혼자서 생각하고 결론을 내려버리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대화의 기술이 없다.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으면 무조건 화를 내고 대화를 단절시켜 버린다. 가족구조의 변화도 대화양식의 변화에 한몫하고 있다. 점점 핵가족화 되면 일터에서 돌아와도 대화할 상대가 없다. 남편은 남편대로 직장일의 연장선에서 바쁘고, 또 아내들의 사회활동 증가로 인해 따듯하게 맞아줄 미소가 가정에는 이미 없다.

게다가 아이들은 야간자율학습이니 학원이니 그들만의 스케줄에 끌려 다니느라 대화할 틈이 없다. 또 집에 돌아오면 컴퓨터에 텔레비전에 매달려 대화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러니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볼 수 있다. 사회성이 떨어지니 이기주의의 만연으로 각종 사고가 범람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대화의 기술이 부족한 사람 중의 하나이다. 논리적이거나 체계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고 지나치게 감성적이며 덤벙대기 일쑤이다. 몇 년에 한 번씩 새로운 환경으로 옮기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나로서는 대화를 잘 풀어가는 것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방법이며 그것이 나와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화의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미소도 대화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웃으며 다른 사람을 대하다 보면 어느새 그 사람도 나에게 마음을 열고 있음을 느낀다.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이다. 그러나 이 자유는 사회 안에서의 자유이다. ‘인간은 각각 고립된 섬이 아니라 모두 하나로 연결된 대륙’이라는 말처럼 사람은 누구나 타인과 교류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타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대화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의사소통의 수단인 것이다. 대화를 많이 하여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환한 미소가 넘치는 풍요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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