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가하나
  • 유길상 <청주금천제일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4.01.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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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유길상 <청주금천제일교회 담임목사>

2014년도 갑오년(甲午年), 새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오는 청 말의 해라고 합니다. 말은 활력, 추진력, 순발력, 진취성의 의미로 많이 받아들여지며 말의 이미지는 박력과 생동감입니다.

이런 말의 해를 맞이해 우리는 말처럼 박력 있고 생동감 있게 각자의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달려야 할 것입니다. 말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늘씬한 몸으로 빠르게 질주하는데 그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빠르게 질주하는 말이 목적지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냥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빨리만 달린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빠른 질주가 되고 말 것입니다. 어쩌면 속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디로 달려가고 있느냐 하는 방향성입니다. 지금 잠시 서서 어디를 향하여, 무엇을 위하여 그렇게 빨리 달려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시고 방향을 수정해야 합니다. 올바로 달려야 합니다. 정확하게 달려야 합니다. 바르게 달려야 합니다. 신선하게 달려야 합니다. 즐겁고 감사함으로 웃으며 달려야 합니다. 겸손하게 달려야 합니다.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잘 달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10장22절-23절)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이 다 허용되었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또 모든 것이 다 허용이 되었지만 모든 것이 다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누구나 자기의 유익을 구해서는 안되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기회라고 말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은 기회입니다 누구나에게 똑 같이 주어진 기회입니다. 그러나 그 기회를 사용하는 것은 각자가 다릅니다. 2014년이라는 기회의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우리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한다고 다 유익한 것도 아니고 덕을 세우는 것도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주어진 시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아껴야 합니다. 선용해야 합니다.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특별히 남을 위해서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이 밝아 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웃이 웃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이 오는 순간까지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길을 달려야 합니다. 말처럼 힘차게 박력 있고 매력 있게 달리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방향이 중요합니다. 목적지도 없이 아무 곳이나 아무렇게나 달려가서는 안됩니다. 유익하고 남에게 덕을 세우는 곳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만 달리지 말고 이웃의 유익을 위해서 달리는 달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약하고 외롭고 어려운 우리의 이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왜 하나님께서 나에게 그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보내주셨을까요? 내가 어떻게 하나 보기 위함입니다. 내가 남들보다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많이 배우고 건강한 것은 쾌락을 즐기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몸이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섬기고 나누고 베풀라고 하신 것입니다. 모든 것이 가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말처럼 열심히 달리셔서 나의 유익만 구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삶이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웃과 동행하고, 이웃과 함께 웃는 행복한 사람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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