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잡는 결혼소동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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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1.07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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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희극 '맹진사댁 경사'… 11·12일 청주예술의 전당
고전 희극 ‘맹진사댁 경사’가 11일과 12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오영진의 작품 ‘맹진사댁 경사’는 드라마, 영화 등 여러 버전으로 각색돼 무대에 올려진 작품으로 한국의 양반사회의 이중성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구습의 결혼제도와 양반가문의 허와 실을 담아 해학적이고 익살스럽게 풀어내는 이 작품은 현대적임 감각으로 각색해 새롭게 선보인다.

‘시집가는 날’이란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한 이 작품은 조 예술기획과 지역극단인 청사가 연출·제작했다.

출연배우로는 문길곤, 이영호, 안진상, 조영복, 윤우원 등 우리 지역 중견연극인들이 출연해 무대를 만든다.

줄거리 보면 맹 진사가 자신의 딸 갑분이를 세도가문 김판서댁 미언과 혼사를 성사시키고 나서 우쭐댄다. 그러던 어느 날 김 판서댁 동네에서 온 유생으로부터 미언이 절름발이라는 소문을 듣자 집안이 발칵 뒤집히고 궁리 끝에 갑분이 대신 몸종 입분이를 단장시켜 시집보내려 한다. 하지만 혼례 당일에 절름발이가 아닌 멀쩡하고 잘생긴 장부로 밝혀지자 또 한 번 소동이 벌어지고 미언은 자신이 다 꾸민 일이라고 하며 예정대로 마음씨 고운 몸종 입분이와 혼례를 올리며 막이 내린다.

조 예술기획은 “1943년 조선이라는 60여 년 세월 흐름 속에 시간과 공간을 떠나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결혼 풍속도와 통하는 점이 있다”며 “돈 없고 권력 없는 서민들이 허욕의 상징인 맹 진사의 득세와 몰락을 통해서나마 요즘의 현실을 투명 시켜보면서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다”고 소개했다.

또 “맹 진사댁 경사는 풍자와 해학 코미디 속에서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는 가족극이다”며 “권력 지향적인 맹진사 득세와 몰락을 통해 양반의 허욕과 우매성을 희화화한 이 작품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공연이다”고 말했다. 공연은 11일 오후 3시, 7시30분. 12일 오후 3시이며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1544-7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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