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마음 녹일 따뜻한 책 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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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1.07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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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작가 에세이·시집 잇단 출간
청주예총·문인협 등도 회원 문집 펴내

◇ 김정애의 에세이 ‘길 끝에서 천사를 만나다’

이 책의 부제는 엄마와 사춘기 딸이 함께한 치유 에세이다. 저자와 사춘기 딸이 2년 3개월 동안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일상의 삶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출발과 과정을 들려준다.

본문은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2008년 딸과 함께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와 그곳에서의 생활을 담았다. 2부는 2년 3개월간 인도, 태국, 스리랑카 등을 여행하고 돌아와 한국에서의 삶을 다시 시작하면서 생각지 못한 갈등에 직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부는 쿠마리와 그녀의 딸 유이키를 초청해 두 모녀와 함께 지내며 치유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특별한 치유의 경험 한다. 4부는 치유의 과정과 그로 인한 치유 결과를 경험적 이야기로 적고 있다. 마지막 5부에서는 치유를 마치고 쿠마리가 돌아간 뒤 천사가 남기고 간 것이 무엇인지 돌아본다.

저자는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 누구나 경험하는 중년의 고비와 폭풍전야와 같은 사춘기를 맞이한 두 모녀가 인생의 여정에서 겪는 몸살 같은 것이었을지 모른다”며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나는 평생 숨겨놓았던 치부와 상처를 드러내 그것들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 신영순 시집 ‘푸른 도서관’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영순 시인이 세 번째 시집‘푸른 도서관’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자연과 함께 인간의 삶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시는 60편이 수록됐다. 자연을 책으로 인식한 시인은 삶의 역사성과 기억을 자연의 본질로 바라보고 있다. 푸른 도서관이란 시집의 제목처럼 자연에 대한 기억은 책이 되기도 한다.

신영순 시인은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고, 포스트모던 한국문학예술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늦은 안부’와 ‘달을 품다’가 있으며, 제6회 ‘청주문학상’을 수상했고, 현재 청주문협, 뒷목문학, 여백문학회원 및 시동인 ‘새와나무’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김태원 시집 ‘산철쭉 꽃잎에 귀를 대다’

충북 보은 출신인 김태원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산철쭉 꽃잎에 귀를 대다’를 출간했다.

지난 2006년 첫 시집 ‘무심 강변에서의 일박’을 펴낸 후 7년 만이다. 서정적 시선과 삶을 통찰하는 시선을 지닌 시인은 이번 시편에서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통해 우주의 근원적 생명에 천착하고 있다.

시인은 “첫 시집을 내고 심한 몸살을 앓았다. 펜을 놓을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더더욱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러구러 7년이란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갔다”며 “시를 쓰기에서만큼은 함부로 쉽게 타협하거나 우화하지 말아야겠다”고 고백했다.

김태원 시인은 1999년 전국 근로자문화예술대상 시 부문 금상을 받고, 2000년 충북작가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충북지회 회원이며, 재능詩 충북지회, 글동네2002 문우회, 무시천(無詩川)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청주문인협회 ‘충북문학 37집’

청주문인협회(회장 심억수)는 회원들의 글을 모아 ‘충북문학’ 37집을 펴냈다. 시와 시조,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글을 쓰고 있는 청주문인협회 회원들은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한 권의 문집으로 작품을 남겼다.

37집에는 제15회 청주문학상 수상작가인 김호숙씨의 작품과 임찬순 작가의 문학강연, 목포문인협회와의 교류기를 특집으로 수록했다. 이어 회원들의 작품을 장르별로 묶어 소개하고 있다.

심억수 회장은 “작품 속 작가들의 글은 개인의 특수한 체험이지만 독자들의 삶에서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하다”며 “작가의 체험적 사실이 기반된 인생의 진리와 진솔하게 표현한 현실은 독자에게 삶에 필요한 지식과 깨우침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발간사를 대신했다.

◇ 푸른솔문인협회 ‘청솔바람소리’

푸른솔문인협회(회장 류기학)는 동인지 ‘청솔바람소리’ 15호를 출간했다.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필가를 중심으로 4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푸른솔문인협회는 동인지 특집으로 지역의 문학상 수상작을 게재했다. 문학상 수상작으로 충북수필문학상과 홍은문학상, 푸른솔문학상, 정은문학상, 효동문학상, 우수작가상, 푸른솔문학 신인상 등이다.

또 회원들의 시와 수필을 수록하고, 2013년 동안 회원들의 문단 활동을 담은 사진도 담아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도 갖고 있다.

류기학 회장은 “2013년 한 해 동안 대내외적으로 푸른솔문인협회 회원들이 다양한 활동을 했다”면서 “체험하며 행동으로 보여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 밭을 일구는 일은 진정한 한 인간으로, 성숙한 문학인으로 가는 길일 것”이라며 발간을 축하했다.

◇ 제15호 청주예술

청주예총은 2013년 청주예술의 현장과 예술인들의 활동을 담은 ‘제15호 청주예술’을 발간했다.

문화예술계의 종합 소식지로서, 청주예술인들의 발자취를 그대로 담은 이 책은 문화예술논단을 시작으로 청주예총 20년을 돌아보았고, 청주예술상 수상자인 안상열(사진)씨와 이동규(무용)씨의 인터뷰를 실어 예술가로의 철학을 소개했다. 또 “청주예술제 10년을 돌아보며”,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정리”를 기획특집으로 다루었다. 이외에도 일본 돗토리시 문화예술과 한ㆍ일 교류, 4명의 미술작가와 3명의 사진작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지상갤러리, 수필과 시, 칼럼, 단편소설도 수록해 청주예술의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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