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흥항엔 얼음이 귀하다
태안 안흥항엔 얼음이 귀하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9.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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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물동량 증가로 13곳서 공수
서해안의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이 늘어나는 수산물 물동량으로 인해 얼음공급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안흥항에는 서산수협제빙공장에서 얼음을 생산하고 있으나 하루 최대 제빙생산량이 250톤에 불과하다.

그러나 근래 8~9월 보기드문 오징어 풍년과 9월 금어기가 풀려 고등어, 꽃게 등이 본격적으로 어획되기 시작하면서 하루 얼음 필요량이 1000톤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 서산수협에서는 인근 서산, 태안 냉동공장은 물론이고 대전, 익산, 울산 등 전국 13곳에서 얼음을 공수해 어민들에게 공급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얼음가격도 예년에 비해 비싸게 팔리고 있으며, 얼음을 사려는 배들이 아침 일찍부터 제빙공장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안흥항의 얼음이 품귀현상을 빚는 것은 바다수온이 높아져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 고등어, 멸치 등이 많이 잡히는데다가 대하와 꽃게잡이가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곳 수협제빙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현숙 대리는 "제빙공장을 하루 종일 가동할 만큼 안흥항이 활기를 띠어 다행스럽다"고 했다.

한편, 수협제빙공장의 성정대 공장장은 "안흥항에서 자체소비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제빙시설을 확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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