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이반이(出爾反爾)
출이반이(出爾反爾)
  •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 승인 2014.01.0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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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청마(靑馬)의 해를 맞아 이제 대립과 갈등을 넘어 청마처럼 달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출이반이(出爾反爾)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자기에게서 나온 것은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는 말로서, 자기가 뿌린 씨는 자기가 거두게 된다는 말이다. 행불행과 좋은 일 나쁜 일이 결국은 모두 자기 자신에 의해 초래됨을 비유한 말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잘되면 자기 탓, 못되면 남의 탓”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일이든지 자신이 노력하고 애쓴 만큼 그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속담에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노력 없이는 어떤 결과도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고 너무도 절실하게 미래를 예견해주는 교훈적인 말이라고 생각된다.

삶은 연습이 아니요, 오늘이 다시 오지 않는 참으로 귀하고 엄숙한 한정된 시간을 계속해서 소비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값진 결실을 거두기 위해 좋은 삶의 씨앗을 뿌려야만 한다. 땅은 참으로 정직해 심은 대로 곡식을 낸다. 콩 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난다.

어린 아이들의 마음 밭도 깨끗하고 정직하기에 무엇을 심던지 그대로 거두게 된다.

그러므로 교육은 어릴 때의 교육이 특히 중요하다. 열심히 일하지 않고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저절로 얻는 기쁨이란 이 세상에는 없다. 인생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예외 없이 성공의 씨앗을 잘 뿌린 사람들이다. 뿌린 씨앗이 없이 성공의 열매를 거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씨앗도 뿌리지 않고 성공의 열매를 거두기를 바라고 있다. 농부가 씨를 뿌리는 것은 알찬 열매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거두기 위해 씨만 뿌린다고 다 열매가 맺지는 않는다. 농사꾼이 농사를 지으면서 질 나쁜 씨앗을 뿌려 농사를 지어놓고 좋은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남들처럼 거름을 주고 땀을 흘리며 땅을 돌보지도 않고 그 땅에서 풍족한 결실을 기대 하기는 힘들다. 밭을 매고, 풀을 뽑고, 거름을 주고, 병충해를 이겨내도록 가꾸는 농부의 수고가 없으면 기쁨의 열매를 거둘 수가 없다.

기나긴 장마는 햇볕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가뭄의 목마름은 단비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다. 장마와 홍수, 가뭄이 우리 모두를 고단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해도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우리들의 삶의 목표, 거두려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고난에 대해서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원인이 없는 결과란 없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어제 뿌렸던 것의 결과가 오늘이며, 오늘 뿌리는 것이 원인이 되어 내일의 결과가 될 것이다.

오늘 왜 이렇게 되었는가는 지난 날 뿌린 것에 대한 결과다.

이제 씨를 뿌린 사람이 수확도 해야 하며, 노력한 사람이 대가를 갖도록 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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