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 체질개선’으로 건강한 겨울나기
에너지소비 체질개선’으로 건강한 겨울나기
  • 충청타임즈
  • 승인 2014.01.0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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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운대 <한국전력 음성지사 지사장>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이번 겨울은 전력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1월 넷째주로 예상되는 피크시기에 전력수요는 8050만㎾, 최대공급능력은 정지된 원전 3기가 재가동 될 경우 8595만㎾대로 피크시 예비력이 500만㎾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동안 해마다 반복되는 전력수급 비상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절전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되어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망은 부산 신고리 1·2호기와 경주 신월성 1호기가 피크 이전에 재가동될 것을 전제로 한 만큼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을 100% 떨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전은 이상한파와 원전 등 발전기 가동차질 발생으로 전력수급 불안에 대비하여 23일부터 전력수급대책 본부와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상근무체제 돌입으로 긴급대응은 물론 복구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도 지금까지 전력 수급위기를 무사히 넘긴 것은 국민과 기업이 적극적으로 절전에 동참해 주셨기에 가능했다.

지난 몇년간의 불안정한 전력수급의 가장 큰 원인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발전 설비가 뒤따라가지 못한 것에 있지만 올 겨울 원전 재가동으로 공급 측면에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소비 측면에서 석유, 가스보다 2차 에너지인 전기로 난방을 하는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구조와 에너지 낭비 사례가 지속된다면 수급불안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대형 허리케인 40∼50개와 맞먹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대규모정전’의 위험이 올 겨울에도 언제든지 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해 두고 ‘에너지 소비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1차 에너지를 활용한 난방을 확대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의 적극적인 보급과 실생활에 우선 사용하는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무엇보다도 생활습관을 절전에 맞춰 체질화하여야 한다. 이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데, 겨울철 실내 건강온도(18∼20℃)를 유지하고, 발열내의 등 실내에서도 따뜻한 옷차림을 하며,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놓는 등 생활 속 에너지를 잡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가정에서는 단열 비닐 및 문풍지를 붙여 실내 온도를 높이고, 기업 현장에서는 미가동 설비 전원을 차단하고 주기적인 설비 보수, 구역별 절전담당자 지정 운영을 하면 많은 절약을 할 수 있다. 또한 매장, 점포, 상가 사업장에서의 생활 속 대표적 낭비사례인 ‘문 열고 난방 영업’에 대해서는 사업주는 물론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제가 필요하다.

올 겨울 정부와 한전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하여 에너지 낭비 사례는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되,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에너지 절약 시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범국민적인 절전 동참과 에너지 소비에 대한 체질 개선이 작게는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 크게는 국가경제에 기여함은 물론 전 세계적인 에너지 문제 해결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여 실천에 옮겨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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