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녹이는 색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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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기자
  • 승인 2013.12.0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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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묵화회 자선소품전 '쌀 한 가마니'展 큰 호응
유명작가 그림 구매… 수익금 소외이웃에 전달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소식이 들려온다.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자원봉사에 나서는 시민들의 소식과 더불어 예술인들의 나눔전도 눈길을 끈다.

청주작가 39명은 자신의 작품을 쌀 한 가마니 가격에 판매해 이웃돕기에 나섰다. 또 청원군 공무원합창단은 노래로 사랑을 실천하는 무대를 갖는다. 온기로 피워내는 예술의 꽃 현장은 훈훈하다.

채묵화회 회원들이 연말연시 자선소품전으로 ‘쌀 한 가마니’전을 청주갤러리에서 개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쌀 한 가마니’ 전이란 쌀 한가니 가격으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작가는 작품 판매 대금을 이웃돕기에 기부하는 형식이다.

올해로 9번째 맞는 이 전시는 지난 30일 개막해 12일까지 갤러리 청주에서 열린다. 올해는 채묵화회 회원 이외에 뜻을 같이하는 자연미술협회, 청주미술협회 회원 등 39명의 지역작가가 참여해 40점의 작품이 이웃돕기로 판매되고 있다.

이동우 회장은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단순히 그림전시만 할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 2005년부터 자선소품전을 해마다 연말연시에 열고 있다”며 “그림가격은 10호 이내는 쌀 한가마니 가격에 판매해 유명작가의 그림을 1/3 가격으로 살 기회가 되고, 모인 기금은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라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라고 말했다.

정상수 작가는 “횟수가 거듭할수록 쌀 한 가마니 전에 대한 평가가 좋게 나타나면서 전시가 자리를 잡았다”며 “불황인 지역미술계에서 개막 첫날 10점의 작품이 판매된 것은 회원들도 놀랄 정도로 굉장한 성과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판매된 작품비는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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