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예센터(ICM) 충주 유치가 갖는 의미
국제무예센터(ICM) 충주 유치가 갖는 의미
  • 이상덕 <충주시 관광과장>
  • 승인 2013.11.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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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상덕 <충주시 관광과장>

지난 11월 16일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네스코 제37차 총회에서 산하 국제기구인 청소년 발달과 참여를 위한 국제무예센터(ICM) 충주 설립이 최종 승인됐다는 소식이었다.

지난 2010년 2월 충주시가 유네스코로부터 제안 받은 ‘국제무예센터’의 설립 안건이 충청북도,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를 거쳐 유네스코에 신청한 이래 3년 8개월만의 쾌거다.

‘청소년 발달 및 참여를 위한 국제무예센터(International Centre of Martial Arts for Youth Development and Engagement)’는 각국의 무예를 통해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무예가 지닌 가치를 청소년에게 보급하여 전통무예의 국제 교류와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충주는 일찍이 무술의 문화적 가치를 내다보고 이를 도시브랜드로 삼기 위한 노력을 오래 전부터 꾸준히 추진해 왔다.

1998년 시작된 ‘충주세계무술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한 결과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공식후원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로 발전하였으며 2002년에 창립된 ‘세계무술연맹’은 각 국의 무술단체를 회원으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충주시가 전 세계 무술단체의 본부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에는 충주에서 발원한 우리 고유의 전통무술인 ‘택견’ 이 무예 종목으로는 최초로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유네스코는 충주시가 그 동안 보여준 국제 무술 발전에 대한 열정과 기여도를 인정하여 충주세계무술축제를 후원하고, 세계무술연맹의 활동에 협력해 왔다.

그리고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이 ‘국제무예센터’의 충주 설립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국제무예센터가 설립되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무예분야에서는 유네스코 사상 최초의 카테고리-2 기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유네스코는 그 동안 교육, 과학 분야에만 집중돼 있던 사업의 외연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국제무예센터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무예센터는 국제무예의 교류 및 발전을 위한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무예를 통한 선진국-개도국 간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회의, 컨벤션, 워크숍, 세미나 등을 수시로 개최함으로써 국제교류사업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다.

이는 국가적 차원과 지역적 차원에서 상당한 기대효과를 창출할 것이다. 우선 국가적 차원에서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구를 유치함으로써 국가브랜드 가치가 제고됨은 물론 각국의 무술단체를 기반으로 한 국제스포츠 외교력이 강화될 것이다. 무엇보다 문화ODA(공적개발원조)사업을 통해 한국의 전통무예를 전 세계에 보급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스포츠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지역적 차원으로는 충주가 보유하고 있는 ‘무술’ 관련 자산이 상호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충주세계무술축제, 세계무술연맹, 택견전수관, 세계무술공원, 무술박물관 등은 센터의 문화교류 사업을 확장시키고 매우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무술인구는 1억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상호교류하고 활동하는 토대가 될 국제무예센터가 설립돼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이는 진정한 의미의 ‘지방의 세계화’를 보여주는 표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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